사극 거장의 귀환이다. MBC 새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가 오늘(30일) 첫 방송된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 분)가 조선시대 변호사인 외지부로 성장하는 스토리와 조선 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고수 분)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 지금까지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감옥 전옥서를 배경으로 하지만, 감옥에서 오는 어두운 분위기가 아닌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대장금’, ‘허준’, ‘동이’, ‘마의’ 등을 연출한 사극의 거장 이병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만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허준’과 ‘상도’를 통해 그와 호흡을 맞춘 최완규 작가가 16년 만에 재회해 함께 주말극 평정에 나선다.
이병훈 감독의 선택을 받은 남녀주인공은 배우 진세연과 고수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진세연은 ‘대장금’의 이영애와 ‘동이’의 한효주에 이어 사극 여왕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게 된 셈. 부담감을 이기며 열심히 하는 것만이 시청자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다짐이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고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후 첫 사극을 찍게 됐다. 이병훈 감독에 대한 믿음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배우 스스로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좋은 기회다.
여기에 믿고 보는 전광렬과 악역 3인방으로 돌아온 김미숙, 정준호, 박주미가 관록 있는 연기로 극에 무게감을 더할 전망이다.
‘옥중화’는 MBC 사극의 자존심이자 대한민국 사극의 자존심을 세우며 주말 밤을 평정할 수 있을까. 오늘 오후 10시 그 베일을 벗는다. / besodam@osen.co.kr
[사진] '옥중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