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1A4의 산들과 조선영이 역전승을 달성했다. 음 이탈 실수도 있었지만, 산들의 리드로 1위에 올랐다. 파트너와의 호흡이라는 측면에서 ‘듀엣가요제’의 취지에 가장 어울리는 무대였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는 린, 켄(빅스), 데프콘, 정준영, 스테파니, 산들(B1A4)이 파트너들을 찾아 나섰다. 이들과 함께 호흡할 일반인 출연자로는 앞서 우승했던 김민정과 다시 보고 싶은 팀으로 선정된 최상엽, 새롭게 소개된 카페 아르바이트생 이루니, 스무살 실연녀 신주영, 싱글맘 조선영, 복면모델 전은혜가 출연했다.
첫 타자는 스테파니와 신주영의 박진영 원곡인 ‘스윙 베이비’였다. 파워풀한 보컬과 흥이 넘치는 퍼포먼스로 ‘스윙 자매’는 389명의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다시 보고 싶은 듀엣으로 선정됐던 켄과 최상엽 팀이 나섰다.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선곡해 감미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최상엽의 업그레이드된 외모도 여심을 훔치는데 한몫한 요인. 이로써 훈남듀엣은 404표로 역전했다.
데프콘과 전은혜는 김건모의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파워풀한 데프콘의 래핑과 청량감 넘치는 전은혜의 보컬이 더해져 382표를 얻었지만, 켄 팀을 넘지는 못했다. 그래도 ‘노래하는 모델’이라는 새로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자매케미를 뽐냈던 린과 김민정은 감성 넘치는 무대로 켄 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선곡은 이소라의 ‘믿음’. 잔잔한 반주에 목소리로 꽉 채운 편곡이었다. 두 사람은 아름답게 어우러진 음색으로 청중평가단의 귀를 사로잡았고, 377표를 얻었다.
산들과 조선영 팀은 처진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를 선곡했다. 조선영은 긴장한 듯 음 이탈 실수를 했지만 산들은 눈빛으로 다독이며 무대를 이끌었다. 진정성은 통했다. 무려 410표를 얻으며 켄 팀을 역전했다.
마지막은 정준영과 이루니가 장식했다. 이들은 다이나믹 듀오의 ‘불면증’을 선곡해 느낌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루니의 파워풀한 래핑이 쏟아질 때 맞춰 청중평가단의 표도 올라갔지만 산들팀을 이길 순 없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