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 101’의 험난한 서바이벌을 거쳐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탄생했다. 오는 5월 4일 정식 데뷔를 앞둔 이들의 무대 뒷 이야기가 ‘스탠바이 아이오아이’를 통해 공개됐다. 민낯부터 잠에 덜 깬 모습까지 전부 보여준 것은 물론, 프로보다 더 프로다운 자세가 팬들의 ‘입덕’을 부추겼다.
지난 29일 방송된 Mnet ‘스탠바이 아이오아이’에서는 아이오아이의 정식 데뷔 준비 과정이 그려졌다. 처음 열한 명이 숙소에 모인 모습부터 첫 예능, 첫 광고, 첫 화보 촬영 현장까지 전부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제대로 붙잡았다.
무대 아래서 만난 아이오아이는 무대 위 상큼하고 풋풋한 모습 그대로였다. 카메라와 대화를 하는 엉뚱함부터 예능 첫 출연을 앞두고 긴장이 역력한 표정을 짓는 대목까지, 소녀들다운 매력을 유감 없이 발산했다.
그러나 이보다도 눈길을 끌었던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소중히 여기는 아이오아이의 모습이었다. 아직 정식 데뷔까지 일주일이 남은 신인 중의 신인이지만, 스케줄은 이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입증하듯 엄청났다. 가끔은 “자게 해 달라”고 조를 만큼 졸음을 이기지 못 하는 이들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그 정도로 ‘열일’한 아이오아이였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다.
각종 촬영을 하기 직전에 먹은 것들을 걱정하거나, 급하게 운동을 하는 모습은 영락 없는 프로 걸그룹이었다. 특히 아이오아이의 맏언니 세정은 “오늘은 배를 보여 주는 게 없을 줄 알고 맘 편하게 돼지국밥을 먹었다”며 연신 몸을 움직여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4kg가 빠져 44 사이즈도 아닌 33사이즈가 됐다”며 “연예인이 이렇게 힘듭니다”라며 웃음 섞인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최선으로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오아이는 공감과 존경심까지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들은 감사할 줄도 알았다. 자신들을 아이오아이로 만들어 준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커피를 대접하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구름 같이 몰린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눈을 맞추며 감사 인사를 건네는 아이오아이의 모습이 기특했다. 과연 이들의 모든 것을 보고도 ‘입덕’을 안 할 수 있을까.
방송 말미 멤버 주결경의 한마디처럼, 이들이 열 한 명의 소녀가 여기까지 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 만큼 아이오아이가 자신들 앞에 펼쳐진 탄탄대로를 걷는 모습이 기대된다. ‘스탠바이 아이오아이’를 통해 발견한 아이오아이의 매력, 이제는 무대 위에서도 볼 수 있길 바란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스탠바이 아이오아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