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설현이 첫 정글 생존기를 무사히 마무리 했다. 정글에서 더 잘 자고, 잘 먹고, 잘 웃던 설현. 그래서 더욱 더 '정글의 법칙' 재출연을 원하게 된다.
병만족은 지난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통가'의 마지막편에서 걸리버족을 만나 바구니 만들기, 카바 시음 등 여러가지 경험을 했다.
그 중에서도 설현은 "호기심이 많다"는 본인의 말대로 모르는 모든 것에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굳이 안 먹어도 되는 덜 익은 파파야의 맛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고세원의 배를 아프게 했던 타로까지 먹어보는 용기를 냈다. 이에 대해 설현은 "겁은 많은데 궁금한 거 있으면 못 참는다. 도전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하기도.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걸리버족 덕분에 박쥐 구이를 먹을 수 있게 된 것. 처음에는 경악했던 설현은 익어가고 있는 박쥐 구이를 보며 "언제쯤 먹을 수 있느냐"고 물어보며 시식 타임을 고대했다. 또 익은 박쥐 구이를 맛보고는 만족스러워했는데, 이런 설현에 이훈은 "이미지 괜찮겠니?"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이후 설현은 구황작물 모듬구이까지 싹쓸이하는 등 엄청난 먹성을 자랑했다. 모두가 배불러 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고구마를 손에서 놓지 않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설현은 과일 수색부터 바구니 만들기, 카바 시음 등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박 모자를 쓰고 능숙하게 포즈를 취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에는 바나나잎 우산을 쓰고 마치 CF를 연상케 하는 예쁜 영상도 만들었다.
처음 정글에 도착했을 때 수줍어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그간 설현은 빡빡했던 스케줄로 인해 모자랐던 잠을 정글에서 충분히 보충했고,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고 또 편안하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곤 했다. 평소에는 멤버들과 함께가 아니면 혼자 밥을 먹어야 했다던 설현은 병만족과 함께 생존하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갔다.
이는 설현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됐을 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설현은 첫 방송 당시 멤버들, 제작진과의 회식에 참석해 모니터를 하는 것은 물론 '정글의 법칙' 재출연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정글도 황홀할 수 있음을 가르쳐준 '정글 비타민' 설현이 다시 또 '정글의 법칙'을 찾아오는 날이 올 수 있길 기대해본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