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뜨거운 것만 이상 기온일까. 대한민국은 지금 슈퍼 히어로 열풍이다. 4월 극장가는 지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공습으로 초토화다. 개봉 3일만에 200만명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영화관입장관 통합전산만에 따르면 '시빌워'는 29일 하루 동안 63만 8940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84만 2194명을 기록했다. 개봉 이틀만에 12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폭발적인 흥행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위 '시간 이탈자'의 이날 관객은 2만 3935명으로 사실상 비교가 불가능할 수준이다.
이번 '시빌워'는 힘을 합쳐 전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 마블의 최신작이다. 어벤져스 내부 분열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이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 매력적인 히어로 캐릭터들의 대거 출연 등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스크린 독과점이라고 '시비워'를 비난하기도 힘든 분위기다. 다른 경쟁작들이 알아서 피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시빌워’가 개봉한 전후로 주요 배급사에서 선보인 영화는 거의 없다. 5월에도 ‘시빌워’의 선전이 예상되는 바, 올해 첫 천만 돌파 외국영화의 등장 가능성도 크다./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