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청량하다. 노래를 들으면 더욱 시원해진다. 봄 기운 가득 머금은 '청량돌' 그룹들이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맑게 정화시키고 있다. 요즘 대세는 이들이다.
◆LTE급 성장 속도, 세븐틴
지난해 5월에 데뷔한 세븐틴은 데뷔곡 '아낀다'에 이어 '만세'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는 지난 25일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예쁘다'로 활동을 시작했다. 공개된 이들의 무대를 보면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진다. 알찬 무대 구성에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가 곡이 가진 밝은 느낌을 배가한다. 파스텔 톤 의상을 13인 13색으로 갖춰 입은 세븐틴의 미모는 물이 올랐다. 청량함 그 자체인 세븐틴, 이번 정규 앨범으로 한 뼘 더 성장한 '청량돌'이다.
◆걸그룹 세대교체의 주역, 트와이스
보이그룹에 세븐틴이 있다면 걸그룹에는 트와이스가 있다. 지난해 10월, 데뷔곡 '우아하게'로 단숨에 '대세' 대열에 들어선 이들은 세븐틴과 같은 날 '치어 업'을 발표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 음원 공개 직후 차트 1위는 이들의 차지였으며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공개 5일 만에 1천만 뷰를 넘어섰다. 전국의 '남심'을 사로잡는 건강한 에너지가 통했다. '치어 업'을 외치는 트와이스를 보며 음악 팬들은 비타민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
◆원색의 질투 화신, 빅스
빅스는 데뷔 초부터 '콘셉트돌'로 불렸다. 뱀파이어, 지킬앤하이드, 사이보그, 저주인형까지 강렬한 '다크 포스'로 무대를 압도했다. 그랬던 이들이 이번에는 다소 가벼워졌다. 그리스 신화에서 모티브를 따오며 독특한 콘셉트는 유지했지만 원색의 의상과 한층 밝아진 무대 구성으로 청량미를 품었다. 질투의 화신으로 변신해 매력을 가득 머금은 '다이너마이트'를 제대로 터뜨렸다. 이들의 '포텐'도 같이 터졌다.
◆핑크빛 바다를 헤엄치는 소녀들, 오마이걸
깜찍한 '큐피드', 몽환적인 '클로저'에 이어 오마이걸이 또다시 변신했다. 맑고 순수한 느낌은 그대로 가져가되 한층 더 청량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신곡명은 '라이어 라이어'. 마치 롤러스케이트를 탄 듯한 신발을 신고 원색의 치마를 입은 채 살랑살랑 춤 추는 이들을 보며 전국의 삼촌 팬들은 반응했다. 곱디 고운 오마이걸 매력의 바다에 '남심'이 헤엄치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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