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세연이 MBC '옥중화'로 사극 도전에 나섰다. 여인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사극, 그것도 50부작의 타이틀롤을 맡았으니 아마 방송 시작 전부터 어깨가 천근만근일 테다. 과연 진세연은 자신에게 내려진 특명을 잘 완수할 수 있을까.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 분)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고수 분)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며 전개되는 어드벤처 사극으로, '허준', '상도'의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가 16년 만에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사극의 거장', '히트 메이커'라는 수식어를 안고 있는 이병훈 PD가 이번 '옥중화'에서 선택한 뮤즈는 다름 아닌 진세연이다. 진세연은 MBC '짝패'로 사극과 인연을 맺었지만 이렇게 큰 비중의 출연은 이번이 처음. 게다가 여인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극의 타이틀롤을 맡은 것도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라 진세연에게 쏠리는 궁금증이 상당하다. 이는 기대이기도 하고 우려이기도 하다.
이병훈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대장금', '동이'를 잇는 여인의 이야기를 다뤄보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받고 찬성을 했다"며 여인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선한 인상을 가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선택하는데 그런 점에서 진세연이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어두운 이미지가 아닌 밝은 전옥서를 그리기 위해서는 옥녀가 더 밝아야 한다는 것이 이병훈 PD의 설명이다.
물론 진세연이 가지는 부담감은 대중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것일지도 모른다. 이병훈 PD와 함께 작업을 했던 '대장금'의 이영애, '동이'의 한효주와의 비교는 기본이고 50부의 대작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진세연에겐 큰 도전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옥녀는 무술까지 잘해야 하는 천재소녀이기 때문에 진세연이 촬영 하는 동안 해내야 하는 숙제는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한다. 진세연은 SBS '내 딸 꽃님이'로 이름을 알린 뒤 '다섯손가락', '각시탈', '감격시대', '닥터 이방인'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배우로서는 큰 주목을 끌지 못햇던 것이 사실. 그렇기에 이번 '옥중화'는 진세연에게 더없이 중요한 기회이자 배우로서 터닝 포인트가 될 작품인 셈이다.
이병훈 PD에게 특훈까지 받으며 연기력을 더욱 섬세하게 갈고 닦았다는 진세연의 노력이 빛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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