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거장' 이병훈 PD의 신작 MBC '옥중화'가 오늘(30일) 큰 기대 속에 첫 방송된다. 적수없는 주말 오후 10시대, 이번에도 MBC가 활짝 웃게 될까.
'옥중화'는 '허준', '상도'의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가 16년 만에 의기투합한 어드벤처 사극으로, 드라마 사상 최초로 감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알려져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드라마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 분)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고수 분)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MBC는 '용인 대장금 파크'에 3천평 규모로 오픈세트를 짓기도 했다. 그만큼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라는 것.
또 명종시대를 배경으로 이지함, 전우치, 황진이, 대장금, 임꺽정 등 실제와 가상 인물들이 혼재될 것으로 알려져 아주 흥미로운 팩션 사극을 완성해내겠다는 포부다.
옥녀 역을 맡은 진세연은 일찍부터 이병훈 PD에게 연기 지도를 받으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또 옥녀가 무술을 잘하기 때문에 검술과 승마 등을 배우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색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진세연 고수 외에도 김미숙, 정준호, 박주미가 소름끼치는 악역을 담당할 예정이며, 전광렬, 이희도, 맹상훈, 주진모, 임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중심을 탄탄히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내적인 장점 외 '옥중화'는 전작인 '결혼계약'의 성공으로 인한 반사익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옥중화'의 방송 시기가 늦어지며 급작스럽게 편성이 돼 일명 '땜빵 드라마'라 불렸던 '결혼계약'이 많은 사랑 속에 20%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됐기 때문.
반면 이제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SBS '미세스캅2'는 9%대의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주말 오후 10시대 드라마에서는 거의 대부분 MBC가 SBS보다 우위를 차지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옥중화'는 적수 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나가게 될 가능성이 꽤 높다. 작품성과 재미 모두 자신있다고 호언장담한 '옥중화'가 그 어떤 논란 없이 이병훈 PD의 명품 사극 불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김종학프로덕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