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장금', '동이'에 이어 다시 여인의 삶에 집중하는 사극 '옥중화'가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아직 타이틀롤을 맡은 진세연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제 각각이지만, 연출자인 이병훈 PD는 끝없는 믿음과 애정을 전하고 있다. 이에 진세연이 연기로 응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첫 방송되는 '옥중화'는 '허준', '상도'의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가 16년 만에 의기투합한 어드벤처 사극. 명종시대를 배경으로 한 팩션 사극이기도 한 이 '옥중화'는 드라마 사상 최초로 감옥을 중심 소재로 다루고 있다. 또한 옥녀가 지금의 변호사를 뜻하는 외지부로 성장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굉장히 드라마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장금'의 이영애는 물론 '이산'의 한지민, '동이'의 한효주 등과 작업을 해왔던 이병훈 PD가 이번에 옥녀로 발탁한 이는 진세연이다.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배우들에 비해 연기 경력이 짧을 뿐더러, 그간의 드라마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진세연의 캐스팅은 파격 그 자체였다.
이병훈 PD의 캐스팅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주인공은 늘 선한 인상을 줘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진세연이 적합했다는 것. 또한 어둡게 생각되는 감옥이 아니라 밝은 전옥서를 그리기 위해 옥녀가 더 밝게 빛나야 하는데 진세연은 특유의 밝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이병훈 PD는 늘 진세연의 연기 지도를 담당하며 세심하게 공을 들이고 있다고. 그리고 "만약 (연기를) 못하면 모두 다 내 책임"이라고 말할 정도로 진세연을 향한 강한 믿음과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진세연 역시 첫 대본리딩 전부터 이병훈 PD에게 연기 지도를 받았다고 밝힌 뒤 "드라마나 영화 대본 리딩을 많이 해봤지만 감독님이 이 정도로 열정적으로 디렉션을 해주시는 감독님은 처음이었다. 이병훈 감독님은 대사가 딱 한 줄 있는 역할까지도 콕콕 짚어서 캐릭터를 만들어 주신다"며 존경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SBS '내 딸 꽃님이'의 주인공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뒤 '다섯손가락', '각시탈', '감격시대', '닥터 이방인' 등 쉴틈없이 드라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던 진세연. 그리고 이제 50부작의 대작 '옥중화'의 타이틀롤을 맡아 다시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 진세연은 과연 이병훈 PD의 믿음에 제대로 응답하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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