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가 윤수일 편의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마마무는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윤수일 편에서 출연 최초로 최종우승을 거뒀다.
이날 첫 번째 주자는 가수 배다해였다. 배다해는 윤수일의 '사랑만은 않겠어요'를 택했다. 애절한 발라드로 노래를 시작한 배다해는 중반부부터 밴드 로열파이럿츠와 함께 록 감성을 더한, 여운 깊은 무대를 완성했다.
배다해의 다음 주자로 나선 것은 가수 강남이었다. "이번에 1승 못 하면 음악 그만두겠다"며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역시나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명곡평가단을 들뜨게 했다. 윤수일의 '아파트'를 록과 댄스곡을 아우르며 편곡한 그는 결국 374점을 받아 배다해를 제치고 1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 주자는 클래지콰이였다. 클래지콰이는 윤수일의 '아름다워'를 택했는데, 특유의 일렉트로닉 재즈 느낌이 가득한 편곡이 청량감을 줬다. 클래지콰이 역시 명곡평가단의 참여를 독려했는데, 명곡평가단은 기립한 채로 이들의 노래를 즐겼다. 클래지콰이의 무대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결국 클래지콰이는 398점을 받아 강남을 제치고 1승을 거뒀다.
'불후의 명곡' 사상 최다 컬래버레이션 기록 보유자인 홍경민은 이날도 김종서와 함께 '제2의 고향'으로 뜨거운 록 무대를 꾸몄다. 두 파워 보컬과 록밴드 로맨틱펀치 강렬한 연주가 어우러져 록스피릿이 가득한 강렬한 공연이 완성됐다. 이들의 연주에 전설인 윤수일도 기립 박수를 보낼 정도. 예상대로 김종서와 홍경민은 416점을 차지해 또 다른 1승의 주인공이 됐다.
다섯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걸그룹 마마무였다. "우승을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인 이들은 무대에 올라 특유의 장악력으로 명곡판정단을 사로잡았다. 이들이 택한 노래는 '황홀한 고백'이었는데, 터프하면서도 섹시한 퍼포먼스, 탁월한 가창력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마마무는 결국 433점으로 1승을 거뒀다.
마마무의 다음 주자로 선 것은 가수 임정희였다. 임정희가 택한 노래는 윤수일의 히트곡 '추억'이었다. 앞선 무대들과 다르게 임정희의 노래는 애절하면서도 묵직한 감성이 가득한 발라드였다. 물론 반전이 있었다. 1절을 부르고 난 후 임정희의 노래는 라틴곡으로 변했고, 임정희는 열정적인 카리스마로 디바의 면모를 제대로 보였다. 하지만 철옹성 마마무를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임정희는 마마무에 패해 1승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일곱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장미여관이었다. 장미여관이 택한 곡은 '떠나지마'였다. '떠나지마'는 역시나 록커 윤수일의 개성이 담겨있는 곡이었는데 장미여관은 미국 밴드 콜드플레이를 떠올리게 하는 세련된 록스타일로 이 노래를 소화했다. 무대가 끝날 즈음에는 모든 명곡판정단이 기립한 채 이들의 무대에 열광할 정도였다. /eujenej@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