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을 제대로 날았다. 이젠 국내를 넘어 지구촌 하늘을 날 차례다. 보이그룹 갓세븐이 데뷔 이래 첫 국내 단독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대세' 가도를 달리며 완벽하게 비상한 그들이다.
갓세븐은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국내 첫 단독 콘서트 '플라이 인 서울'을 개최했다. 이틀간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모두 8천여 명.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태국, 미국 등 해외 팬들도 넘쳐났다.
2시간 30분이 넘는 공연 동안 갓세븐은 제대로 놀았다. 첫 단독 콘서트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라이브와 퍼포먼스는 훌륭했다. '플라이', 'A', '니가 하면' 등 히트곡은 물론 콘서트에서만 공개한 신곡까지 관객들을 위한 서비스는 만점이었다.
웃음도 '빵빵' 터졌다. 이들은 두 팀으로 나눠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과 레드벨벳의 '덤덤'을 소화했다. 근육질 멤버들이 새침하게 걸그룹 댄스를 추는 걸 보며 관객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토크 타임 때에도 멤버들의 물오른 예능감과 센스는 빛을 발했다.
공연 말미 갓세븐은 "천천히 오래 가자"는 말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팬들은 "아가새는 갓세븐만 믿고 가자! 갓세븐은 아가새만 믿고 갈게"라고 적힌 플래카드 이벤트로 화답했다. 멤버들과 팬들의 호흡은 마지막까지 '찰떡'이었다.
갓세븐은 2014년 데뷔 초, 음악 방송 1위와 단독 콘서트이 꿈이라고 했다. 2년 만에 이를 모두 이루게 된 셈. 이들의 다음 목표는 팬들과 함께 오래오래 노래하고 무대를 펼치고 콘서트를 열며 우정을 쌓는 일이다.
갓세븐은 "목표를 이뤘지만 계속 긴장하면서 오래오래 사랑받는 그룹이 되겠다. 성장해서 실력으로 인정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 1등을 만들어 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발전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1차적인 목표는 이뤘지만 롱런하겠다는 그들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서울 상공을 제대로 난 이들이 지구촌 하늘 곳곳을 누비며 비상할 차례다. /comet568@osen.co.kr
[사진] JY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