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가 달라졌다. 어린 아이들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던 멤버들이 이제는 아이들을 능숙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놀라운 발전이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반달친구’에서는 위너가 10명의 아이들과 본격적으로 우정을 쌓아가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반달친구’는 위너가 4~7살 아이들과 15일 동안 함께 생활하며 교감하고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성장하는 우정 다큐.
이날 방송에서 위너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을 이해하고 좀 더 능숙하게 돌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날에는 위너의 상태는 그야말로 ‘멘붕’ 상태였다.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따라가지 못해 금방 지쳤고 거칠게 노는 남자 아이들에게 맞는 등 굴욕적이었다.
하지만 며칠 지나니 실제 어린이집 선생님들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엄격해야 될 때는 엄격한 모습을 보이고 친구 같이 스스럼없이 아이들과 지내기도 했다. 특히 이승훈이 재이의 소변을 처리하는 게 인상적이었는데 첫째 날에는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게 처음이라 이승훈은 재이의 소변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재이는 바지에 실수를 했고 이승훈은 미안한 마음에 재이의 엄마 앞에 무릎까지 꿇고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두 번째는 실수하지 않았다. 이승훈은 재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자 신속하게 데리고 가서 소변을 볼 수 있게 도와주고 뒤처리까지 해줬다. 이승훈은 “재이의 뒤처리를 해주는 순간 종소리가 울리는 듯한 감격의 순간이었다. 재이도 과연 그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뿌듯해했다.
위너는 아이들을 위해 구연동화까지 배웠다. 아이들 하원 후 구연동화계의 슈퍼스타 엘리를 초대해 ‘방귀쟁이 며느리’, ‘의좋은 형제’ 등 직접 구연동화를 배우기도 했다. 스토리를 차분하게 읽고 대사는 맛깔나게 처리,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남태현도 아이들을 돌보는데 능숙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막내 하율이를 돌보는데 굉장히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였다. 남태현은 운동회에서 하율이가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놀자 하율이 옆 꼭 붙어 있었다. 남태현은 “하율이가 너무 작고 아기다. 돌봐줘야 하는 단계인 것 같아서 옆에 있었다. 다칠 까봐 불안해서 같이 있었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남태현은 하율이를 달래며 낮잠 재우기에 성공해 제작진도 놀라게 했다. 하율이는 칭얼대며 낮잠을 안 자려고 했고 하율의 엄마 부탁을 받은 남태현은 어떻게 해서든 하율이를 재우려고 노력했다.
남태현은 하율이가 나가자고 하자 “기저귀만 갈고 내려가자”고 달래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남태현은 서툴지만 섬세한 손길로 기저귀를 갈았고 하율이가 졸려 하는 모습을 보이자 양말을 신기지 않고 15분 동안 양말을 뒤집으며 아이를 지켜봤다. 끝내 하율이는 잠이 들었고 남태현은 엄마들도 힘들다는 아이 낮잠 재우기에 성공했다.
강승윤도 마찬가지였다. 강승윤은 옥상에서 자동차 장난감을 타고 놀며 집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를 안고 데리고 가려고 했지만 아이가 울며 떼를 썼다. 강승윤은 “떼를 스니까 훅훅하고 올라오는 감정이 있었다. 그런데 드는 생각은 달래보는 방법을 써보자”라고 했고 아이를 달래면서 그리고 단호한 태도로 상황을 해결했다.
처음에는 엉성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여 걱정스러웠지만 갈수록 아이를 능숙하게 돌보는 것은 물론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며 가까워지는 걸 보니 앞으로 위너가 얼마나 더 업그레드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반달친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