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증명됐다. '마마무 is 뭔들.'
마마무가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세 걸그룹의 아우라를 증명했다. 클래지콰이와 김종서, 홍경민, 임정희, 장미여관 등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누르며 최종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단연, 특유의 파워풀한 보컬과 화려한 퍼포먼스 덕분이었다.
마마무는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황홀한 고백'으로 윤수일 편 최종우승을 거뒀다. 점수는 무려 433점.
이날 마마우는 '불후의 명곡' 출연 사상 처음으로 최종 우승에 성공하며 대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들의 앞 순서 노래를 부른 이들은 김종서와 홍경민이었는데, 두 사람은 '제2의 고향'을 불러 41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승을 거둬 우승까지도 가능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무대에 나서는 마마무 멤버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문별은 "다 부숴버리고 오겠다"고 패기를 드러냈고, 솔라는 "우승하고 오겠다"며 "이번에는 오랜만에 저희가 댄스를 준비했다. 오늘 마마무,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자신감은 곧 화려한 무대로 이어졌다. 형형색색 밝은 원색의 슈트를 입은 멤버들은 여성 팬들도 반하게 만든다는 '걸크러쉬' 매력을 제대로 내보였다. 윤수일의 원곡을 자신들 만의 색깔로 완성했을 뿐 아니라 강한 보컬과 그런 그 보컬들의 완벽한 조화, 딱딱 맞는 군무가 돋보였다.
마마무의 무대를 보고 난 선배 가수들은 "이대로 발표해도 너무나 멋있는 퍼포먼스와 곡이 탄생했다"며 감탄했고 윤수일은 "'넌 is 뭔들' 나도 팬이다"라며 후배 걸그룹의 좋은 퍼포먼스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국 이 같은 호평은 최종우승으로 이어졌다. 마마무의 뒤로 임정희, 장미여관이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지만, 이날은 마마무의 날이었다.
그간 마마무가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날 마마무의 우승은 탁월한 실력과 거기에 따라 차근차근 쌓아가기 시작한 인기와 아우라가 한 데 힘을 발휘한 결과였고, 한편으로는 음악 프로그램 1위 보다 더 의미있는 일이었다. /eujenej@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