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대로 디즈니에 홀렸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이하 '시빌워')'가 국내 극장가를 독점하다시피 장악한 가운데 '주토피아'마저 역주행에 성공하며 그야말로 디즈니 세상이 펼쳐진 것.
'시빌워'는 개봉 이후 독주를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어느정도 예상됐던 상황이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개봉 첫날 약 72만 명(이하 영진위 기준)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역대 최고치를 찍은 '시빌워'는 지난달 30일 하루엔 114만 명의 관객 동원으로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마블 영화 사상 최고의 기록을 수립한 바 있지만 지금 '시빌워' 기세대로라면 천만 관객 그 이상도 무난할 듯 보인다.
마블이 국내 극장가를 독점했다면 그 뒤를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든든히 받치고 있다. '주토피아'가 그 주인공.
디즈니의 야심작 중 하나였던 '주토피아'는 지난 2월에 개봉했던 영화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어마어마한 흥행력으로 단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에 개봉했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역주행에 성공했고 심지어 지난달 30일에도 역주행에 성공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마블이 월트디즈니와 함께 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시빌워'에 '주토피아'까지. 말그대로 디즈니가 국내 극장가를 단단히 거머쥔 모양새다.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국내의 디즈니에 대한 충성도는 꽤 높은 상황이다.
앞으로 디즈니는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를 비롯해 실사판 '정글북' 등 다양한 영화를 출격 준비 중이다. 이같은 작품들 역시도 국내 관객들을 홀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