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탁재훈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지난 달 30일 방송된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은 탁재훈과 장동민이 도예에 쓸 흙 3톤을 날라야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처음 이들은 3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에 현실을 부정했지만, 이내 '잔머리'를 굴린 탁재훈 덕 평소보다 쉽게 일을 진행시켰다.
흙 나르기 중 잠시 숨을 고른 탁재훈과 장동민은 함께 고생한 학우들과 자장면을 먹으며 이야기를 했다. 탁재훈은 ‘컨츄리 꼬꼬’와 ‘에스파파’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학우들에게 “(데뷔곡)제목이 ‘내가 선택한 길’이다”라며 1995년 발매된 첫 앨범을 회상했으나 장동민 외 아무도 몰라 씁쓸해 했다.
탁재훈이 자신의 실력 발휘를 할 기회가 생겼다. 바로 단국대학교 음대에서 개최하는 노래자랑 소식이 들려온 것. 도예 수업을 받던 중 탁재훈은 같은 학과 다른 학우로부터 과를 대표해 ‘단국 노래자랑’에 출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탁재훈은 “상품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현금 30만원”이라는 학우의 대답에 “당장 준비해! 오늘부터 도예 다 그만하고 춤 연습”이라고 재밌어 했다.
탁재훈은 참가곡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는 ‘콩가’(컨츄리꼬꼬 히트곡)를 외치는 학우들에게 “지금은 그 분(신정환)이 안 계신다. 랩 부분 할 그 분은 지금 앉아서 팥빙수를 만들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탁재훈이 음대에서 1·2차 예선을 거치는 '단국 노래자랑'을 통과하면, 5월 축제 본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는다.
'오늘부터 대학생'은 탁재훈 장동민 박나래 장도연 좌충우돌 캠퍼스라이프를 그리는 리얼 학교생활적응기. 시조새급 예능 어벤져스 '오대생'이 스무 살 신입생들과 함께 대학생활을 체험하며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담아낸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채널A에서 방송된다. / jmpyo@osen.co.kr
[사진] '오늘부터 대학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