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젝키, 설마 추억팔이? '무도' 그 이후가 중요하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5.01 10: 05

 ‘무한도전’이 여섯 개의 수정을 제대로 갈고 닦았다. 6개월간 공을 들여 16년간 쌓인 먼지를 거둬내고 반짝이는 보석으로 세공해낸 것.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며 전 현직 팬들을 다시 끌어 모았고, 웃음과 재미, 진한 감동까지 자아내는데 까지 대성공을 거뒀다.
이제 중요한 것은 젝스키스의 다음 행보.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인기와 화제성을 동시에 갖게 된 이들이 이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가 중요하다. 그 누구도 이번 젝스키스의 재결합이 단순한 ‘추억 팔이’로 끝나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테니.
무려 반년이 걸린 프로젝트가 지난 달 30일 마무리됐다. 지난 해 12월부터 기획된 ‘무한도전’의 ‘토토가 시즌2-젝스키스’의 이야기는 이날 3주 만에 막을 내렸다.

방송은 일단 성공적. 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방송된 ‘무한도전’의 ‘토토가 시즌2-젝스키스’ 3번째 이야기는 전국 기준 16.4%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7.1%), SBS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천왕’(5.5%) 등을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달 23일 방송된 2번째 이야기에서 14.3%를 기록했던 ‘무한도전-토토가2’는 또 한 번의 시청률 상승을 이루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이는 젝스키스에게도 ‘무한도전’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 이들이 어떤 활동을 통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무한도전’이 기획한 ‘토토가’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고지용의 합류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일단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방송에서도 고지용은 마지막 무대에 깜짝 등장했던 만큼 더욱 많은 준비가 필요한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벤트성으로 무대에 등장하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지켜볼 일.
어찌됐든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 날짜나 장소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율을 하고 있는 중. 방송의 열기가 완전히 식기 전인 6월 중으로 공연을 개최한다는 계획. 멤버들이 소속돼 있는 기획사가 모두 달라 의견을 조율하고 뭉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앨범도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멤버들은 이미 함께 의미 있는 앨범을 만들어보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이 역시 기획사들간의 관계가 정리돼야 하는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에도 탄성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활발한 예능 활동으로 탄력을 받고 있던 장수원이나 은지원부터 새로운 예능 캐릭터를 발견한 이재진, 비교적 자유로운 방송활동이 가능해진 강성훈과 다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김재덕까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나 장수원, 김재덕의 제이워크 활동을 기대하는 팬들도 적지 않아 가능성은 무한하게 열려있는 상황이다.
젝스키스의 추후 활동에 더욱 큰 기대가 걸린 이유는 팬덤 덕분이다. 앞서 무서운 파괴력을 보여줬던 '토토가' 시즌1의 참여 가수들처럼 뜨거운 화제성을 갖춘 것은 물론 팀이 롱런하는데 탄탄한 지원군이 돼 줄 팬덤이 이미 응답한 상황.
이들의 활동은 '추억팔이'로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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