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젝스키스의 곡 '커플'이 16년 만에 음원차트에 진입하면서 '무한도전' 효과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토토가'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방송을 넘어서 가요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0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토토가' 시즌2 젝스키스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탄 가운데, 젝스키스의 곡인 '커플'이 음원차트에 진입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는 실시간차트 33위를 기록 중이다. 또 엠넷 4위, 올레뮤직과 벅스 6위, 네이버와 소리바다 10위, 지니 32위, 몽키3 38위를 등 전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에 진입해 눈길을 끈다.
'무한도전'의 효과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다. 지난 1998년 10월 30일에 발표된 '커플'은 당시 음원 집계가 없었지만,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다시 한 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몇몇 차트에서는 10위권에 안착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어느 정도 롱런을 유지하느냐에 이목이 집중된다.
젝스키스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12월 진행됐던 '토토가' 시즌1 출연 가수들도 방송 이후 차트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터보와 S.E.S, 엄정화 등은 90년대 발표한 음악으로 음원차트 1위까지 달성했을 정도다. 쉽게 사그라진 것이 아니라 며칠씩 1위를 유지하면서 '무한도전', 추억의 남다른 힘을 입증한 바 있다.
연속으로 '토토가'는 음원차트 추억의 역주행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됐다. 그만큼 '무한도전'의 파급력이 큰 것도 있겠지만, 적절한 시기에 대중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젝스키스의 경우 한 차례 신보 발매에 대한 소식도 전해진 바 있어 더 주목된다. 물론 멤버들의 소속사 측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젝스키스가 신보를 발매한다면 앞서 터보가 그랬던 것처럼 음원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무한도전'으로 탄력 받은 젝스키스가 얼마나 더 추억의 힘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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