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가 뚜렷한 공통점을 가진 스타들만 모아서 군대를 보내는 특집성으로 꾸려지고 있다. 여군 특집에 이어 중년 특집, 그리고 동반입대 특집까지 제작진의 번뜩이는 기획이 돋보이는 중.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의 군대 체험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안기고 있다.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는 군대를 재입대하거나 말로만 듣던 공포를 경험하며 성장하는 스타들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사로잡는 요소. ‘진짜사나이’를 통해 꾸려지면 즐거울 특집을 모아봤다.
# ‘국민 욕받이’ 국회의원들을 군대로
선거철만 ‘국민일꾼’으로 불리는 국회의원.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소개해 망신을 당했던 국회의원이 하루 종일 인터넷을 들끓게 하기도 하고, 국무위원 인사 청문회 때마다 아들과 본인의 군면제 여부가 회자될 정도로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국회의원이 ‘진짜사나이’를 통해 4박5일간 군체험을 하는 기적의 기획이 성공한다면 일단 화제성은 무조건 보장된다.
# 미필 스타들을 모아라
‘진짜사나이’는 그동안 아직 미필인 어린 남자 스타들을 군대로 보냈다. 시즌 1에 출연했던 ‘아기 병사’ 박형식이 대표적인 스타. 그리고 외국인 스타들도 군대를 찾아 당황스러운 순간을 여러 번 경험했다. 미필과 군필이 함께 했던 ‘진짜사나이’. 아예 미필 스타들로만 꾸려보는 것은 어떨까. 누구의 도움 없이 신병들끼리만 내던져진 가운데 벌어지는 돌발상황이 재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 군인 가족을 둔 스타들과 함께
군인 가족을 둔 스타들만 함께 군대를 간다면? EXID 멤버 하니는 해병대인 동생이 있다는 인연으로 ‘진짜사나이’ 해병대 특집 내레이션을 맡은 바 있다. 아버지가 군인인 스타들, 혹은 현재 동생 혹은 오빠가 군인인 스타들을 모아 특집을 꾸린다면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군인 가족이 있어서 더 공감이 가는 방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전직 운동선수 출신 특집
박찬호와 우지원이라는 거물급 스포츠 스타들이 동반 입대 특집에 출연할 예정. 운동선수 출신이라 남다른 정신력과 체력을 가진 이들을 한데 모아 특집을 구성한다면 그야말로 ‘역대급 체력단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어떤 특집보다 ‘파이팅’이 넘치는 특집으로 전투력 최강의 군인들과 함께 하는 진정성 높은 구성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무한도전’과 ‘진짜사나이’ 협업
지난 해 ‘진짜사나이’ 제작진은 ‘무한도전’의 자선 경매 특집인 ‘무한 드림’에 출연해 박명수 섭외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명수는 ‘진짜사나이’ 출연을 피하고자 ‘찾아라 맛있는 TV’에 출연해 과메기까지 먹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이 ‘진짜사나이’를 통해 군대를 가면 웃음이 빵빵 터지는 특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