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싹트는 계절 5월을 맞아 '로코명가' tvN이 로맨틱드라마 '또! 오해영'을 새롭게 내놓는다. 앞서 '시그널'과 '피리부는 사나이'를 연달아 편성하며 수사물 드라마를 주로 방영했던 tvN이 오랜만에 주 무기인 로코물로 돌아오는 것.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와 '오, 나의 귀신님'을 잇는 또 하나의 웰메이드 작품이 탄생할지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2일 오후 11시 첫 방송 되는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은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서현진, 전혜빈 분)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에릭 분)이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는 동명 오래 로맨스물이다.
'또! 오해영'은 앞서 tvN을 대표하는 로맨틱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과 '로맨스가 필요해'처럼 진부한 스토리가 아닌 판타지와 현실을 적절히 버무린 것이 특징. 미래를 보는 남자 주인공이란 판타지적 설정과 동명이인 여자 둘이 거듭 인연을 이어간다는 과장된 우연을 설정해 극적인 재미를 꾀했다. 하지만 이들이 살아가는 배경은 지극히 현실적인데 이를 통해 30대 여자의 삶과 사랑, 꿈 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 오해영'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여자가 어릴 적부터 인연처럼 끈질기게 이어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름은 같은데 외모와 능력에서 한참 차이 나는 '두 오해영'이란 설정 자체가 색다른 흥미를 자아낸다.
특히 '잘난 오해영'(전혜빈 분)은 '못난 오해영'(서현진 분)과 거듭 부딪히는데 보통 악녀로 설정될 캐릭터지만, 성격 또한 좋은 '엄친딸'. 악녀가 아닌 두 오해영이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러브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 박보영이 귀신 보는 소녀로 등장했다면 '또! 오해영'에선 남자 주인공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박도경은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갖춘 남자. 문제는 그가 본 미래는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 그의 미래에 배우자 상대로 보이는 '오해영'이 누구인지, 그와 미래를 함께할 오해영은 누군지 추리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20, 30대 여성이 좋아할 만한 관전 포인트도 마련됐다. 벽과 벽 사이 남녀주인공의 야릇한 동거. 에릭과 서현진의 아찔한 동거 에피소드가 기대를 모은다.
'또! 오해영'은 주 시청 타깃을 20, 30대 미혼 남녀로 했다. 결혼, 직업, 돈 등 현실적인 벽 앞에서 사랑에 주저하는 미혼남녀에게 스스로 선택하는 삶에 대해 나아가 현재를 사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 오해영'은 월, 화 오후 11시 방송된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