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에 복덩이가 굴러왔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에서는 새 멤버로 합류하는 윤시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나 오랜만의 예능답지 않은 예능감은 물론, 정준영 저리가라의 좋은 운, 그리고 멤버들에게 최적화된 머슴 본능(?)까지. '1박 2일'로서는 복덩이가 굴러온 셈이다.
이날 윤시윤은 정신없는 신고식을 치러야했다. 드라마 촬영이 있다고 알고 있었던 윤시윤은 갑작스레 자신의 집으로 들이닥친 '1박 2일'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당황, 허둥지둥 짐을 챙겨 '1박 2일' 촬영에 합류했다.
정신이 없을법도 했던 윤시윤이었지만, 금세 정신 차린 윤시윤의 예능감은 보통이 아니었다. 그는 "연기로 시청률 50%를 해냈던 사람이다. 이제 예능 차례다. 50%를 넘어보겠다"라는 호기로운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이 뭐라고 핀잔을 주건 아랑곳하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의 속옷을 살펴보던 멤버들에게 "앞 부분이 좀 늘어났죠"라는 의미심장한 19금 발언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동안 '운'의 대명사였던 정준영마저 놀라게 만든 운도 윤시윤에겐 있었다. 이날 첫 미션에 성공한 멤버들은 제작진으로부터 다섯개의 용돈 봉투 중 하나를 뽑으라는 제안을 받고 윤시윤에게 이를 맡겼다.
느낌이 온다며 호기롭게 나선 윤시윤은 "원래 3을 좋아하지만 이번엔 4"라고 4번째 봉투를 선택, 쫄깃한 봉투 개봉 속 윤시윤이 뽑은 봉투는 10만원이 들어있는 최대치의 봉투였다. 단 한번도 '1박 2일' 멤버들이 뽑아본 적 없는 10만원.
이를 본 멤버들은 정준영을 밀쳐내며 "너 저리가. 니 운 이제 끝났어"라고 윤시윤 쪽으로 붙었으며 정준영 마저도 "우리 형이거든"이라며 윤시윤에게 붙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활활 불타오르는 의지는 윤시윤을 '머슴'처럼 부리고 싶은 멤버들의 마음에 불을 붙였다. 물론 새 멤버의 혹독한 예능 신고식을 위한 것이었지만 말이다.
멤버들은 가위바위보를 미리 짜놓고 다른 걸 내는 한 사람이 운전하기, 한 사람이 음식 배달하기, 한 사람이 그릇 치우기 등 윤시윤을 골탕먹일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윤시윤은 그저 당할 뿐.
멤버들에게 속아넘어갔지만 윤시윤은 군말없이, 아니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임하며 멤버들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첫날부터 '머슴 윤동구'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김주혁의 하차 이후 '1박 2일'은 5인 체제로 운영해왔다. 새 멤버의 합류가 절실했던 순간. 그리고 드디어 함께 하게 된 새 멤버 윤시윤은 복덩이의 면모로 합격점을 이끌어냈다. 앞으로 복덩이 윤시윤이 어떤 웃음을 주게 될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1박 2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