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홈'이 다시 한 번 기적을 선물했다. '곰팡이 천국'이었던 집을 하나의 모델 하우스처럼 바꿔놓은 것. 단순히 예쁜 집이 아닌 '필요한 집'을 선물하며 주인공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감동과 행복을 안겼다.
1일 방송된 tvN '렛미홈' 2회에서는 화장실에서 사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30년이 넘은 아파트에서 여섯 가족이 사는 탓에 공간이 매우 부족한 것이 문제.
이날 많은 패널들의 충격을 부른 것은 비좁은 공간 때문에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남편의 모습. 실제로 집안은 두 사람이 지나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한 눈에 봐도 생활이 불편한 상황이었다.
또한 심지어 중앙난방 시스템 때문에 온수를 쓸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탓에 가족들은 기침을 달고 살았고, 빨래로 인한 습기 때문에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상태였다.
이를 위해 '렛미홈'의 홈마스터가 나섰다. 주인공의 집을 직접 방문한 마스터는 직접 곰팡이균으로 인한 오염도를 측정했을 때 안전 수치의 4배였고, 진드기 역시 강한 산성 반응으로 비염과 천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수치였다.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주인공 부부는 무엇보다 서로를 위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남편은 아이들이 뛰노는 공간을, 아내는 밤낮이 바뀐 남편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에 8명의 홈 마스터즈 중 4명이 책임 마스터즈로 나섰다. 가족이 떠나있는 30일 동안 집은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시야가 확 트인 화이트톤의 인테리어부터 공간의 효율을 살린 수납공간까지 이전의 답답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아내는 "예쁜 신혼집을 갖고 싶다는 소망이 늘 있었는데, 꿈이 이뤄진 것 같다"라며 눈물을 글썽였고, 남편 역시 자신의 공간이었던 화장실이 바뀐 것을 보고 "저기에서는 2시간도 있을 수 있다"며 기뻐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렛미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