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통했다. 사극 명장 이병훈PD의 신작 ‘옥중화’가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승승장구다. 여기에 ‘콘크리트 시청률’이라고 불리는 MBC 주말드라마라 웬만해서는 시청률이 크게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옥중화’ 2회는 전국 기준 20%를 기록, 전날 방송된 1회(17.3%)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동시에 2회 만에 20% 고지를 밟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당연지사, 이제는 이 드라마가 어디까지 시청률이 올라갈지가 관심사다.
‘옥중화’는 이병훈 PD가 즐겨 하는 성공 이야기다. 옥에서 태어난 옥녀(진세연 분)의 이야기다. 여기에 ‘허준’과 ‘상도’ 성공을 합작했던 최완규 작가와 15년 만에 재회했다. 이병훈 PD는 ‘대장금’이라는 한류 드라마를 만든 장본인. ‘서동요’, ‘이산’, ‘동이’, ‘마의’ 등 성공을 주제로 하는 사극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하는 이야기는 안방극장의 베스트셀러 주제. ‘옥중화’는 조선시대 변호사 제도를 집어넣고, 좀 더 진취적인 여성상으로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아직 여주인공인 진세연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옥녀를 연기하는 아역 배우 정다빈의 파란만장한 삶은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선과 악의 뚜렷한 대립, 그 속에서 사랑과 뿌듯한 성공 이야기가 이병훈 PD 작품의 공통적인 특징. 뻔하지만 안방극장이 즐거워하는 이야기다. 더욱이 ‘옥중화’는 50부작인데도 빠른 이야기 전개로 그간의 50부작 사극에 비해 높은 흡인력을 보이고 있다. 재밌는 통속 드라마를 잘 만드는 최완규 작가와 이병훈 PD의 조합은 ‘허준’과 ‘상도’에 이어 이번에도 통했다.
여기에 주말 오후 10시대 방송이라는 점이 드라마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콘크리트 시청률이라고 불릴 정도로 MBC 주말드라마는 KBS 2TV 오후 8시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웬만해서는 시청률 두자릿수를 기록한다는 공식이 있다. 더욱이 중장년층을 끌어당기기 쉬운 사극이니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에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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