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이선희와 변진섭의 꿈의 무대를 이뤄낸 '판타스틱 듀오'다. 탄탄한 실력자들, 레전드 가수들을 소환시키면서 그야말로 꿈의 콜라보를 완성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다. 이선희부터 변진섭, 임창정, 조성모, 김범수, 태양까지 쟁쟁한 가수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겨루게 하는 힘. SBS 예능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라 가질 수 있는 힘이다.
지난 1일 방송에서 '우리가 사랑했던 오빠들' 특집으로 변진섭과 조성모, 엑소가 등장했다. 여성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면서 등장한 오빠들. 그래서 사심으로 추천해봤다. '판타스틱 듀오'에서 꼭 보고 싶은 '우리가 사랑했던 오빠들' 2탄.
# 조용필, 가왕의 방문
원조 언니부대를 이끌었던 이선희가 출연해 1대 챔피언을 차지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변진섭과 30년만의 듀엣 무대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을 불러 감동까지 줬다. 이선희가 새벽 2시에 열창을 하게 만드는 방송인만큼, 원조 가왕 조용필이 '판타스틱 듀오'를 찾는다면 그야말로 레전드의 방문이다.
조용필은 '가수들의 스타'다. 가왕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자연스러운 가수이기도 하다. '단발머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조용필이다. 만약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해준다면 세대를 막론하고 가장 열정적인 응원을 이끌어내는 출연자가 되지 않을까.
# 이승환, 공연의 황제
가수 이승환은 공연의 황제다. 다양한 콘셉트로 5시간이 넘게 공연을 이끌어갈 수 있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공연에 쏟아 붓는다. 물론 입담 또한 좋다. 최근 정규11집 선공개곡 '10억 광년의 신호'를 발표한 그는 깊이 있는 음악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방송 출연이 별로 없는 이승환이 '판타스틱 듀오' 출연한다면, 스튜디오는 이승환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낙 에너지 넘치는 이승환과 숨은 실력자들의 콜라보 무대, 상상만으로도 기대되는 조합이 따로 없다.
# 성시경, MC 말고 가수로
성시경은 음악 예능 MBC '듀엣가요제'와 SBS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에서 MC로 활약 중이지만 그의 무대를 기대하는 팬들도 분명 많다. 콘서트 이외에 방송에서 그의 노래를 듣는 일이 줄어든 요즘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하게 된다면 팬들에겐 특별한 선물이 될 것.
또 오랜만에 방송에서 요리 말고 노래하는 성시경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물론 같은 장르의 타 프로그램 MC로 활약 중이긴 하지만, 가수로 '판타스틱 듀오' 무대에 서는 것은 어떨까. 모르긴 몰라도 그와의 듀엣 파트너를 꿈꾸는 수많은 음악 팬들이 지원하지 않을까.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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