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선택한 신예 김태리가 제2의 강혜정의 탄생을 알릴 수 있을까.
김태리는 2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태리는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의 오디션에서 발탁된 신예. 덕분에 현장에 모인 취재진은 김태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새로운 신예의 탄생에 기대를 모았다.
이날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촬영 들어가기 전에 리딩도 많이 하고 감독님이랑 따로 만나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며 "감독님께서 '나는 너로 정했어'라는 말을 하셨을때 정말 힘이 됐다"고 박찬욱 감독이 보내준 신뢰에 대해 고마워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김태리가 겁을 내더라. 하고 싶지만 할 수 있을까, 자기가 들어와서 망치면 어쩌나 그런게 두려웠는데 용기를 주느라 그런 말을 했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또 김태리에 대해 "오디션을 요즘 해보면 잘하는 배우들이 많아졌더라. 선택이 힘들었는데 그런데 오디션할때 이런 사람을 찾아야지 미리 그런 걸 가지고 있으면 안된다. 그냥 좋은 배우, 순간적인 영감을 주는 배우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자를 만나면 느껴지는게 있다. 본능적인 직감에 의한 선택이었다"라면서도 "굳이 표현하라면 연기가 누구나 할 것같은 접근방식이 아니고 자기만의 독특한 것이었고 주눅들거나 그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올드보이'를 통해 강혜정이라는 배우를 발견해낸바, 박찬욱의 또 한 번의 선택이 충무로가 사랑할 한 명의 여배우를 탄생시케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