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박찬욱이라는 말이 나오게 될까.
박찬욱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4년 만에 한국 영화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의 쾌거는 물론, 벌써 3번째 경쟁 부문 진출에 성공한 '거장' 박찬욱 감독의 복귀작이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던 상황. 이날 공개된 영상은 박찬욱 감독 특유의 미장센을 기대케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아가씨'는 해외 버전의 스타일 예고편, 그리고 캐릭터 영상과 제작기 영상 등을 공개하며 첫 선을 보였다. 그리고 그 영상들에는 박찬욱 감독의 장기인 미장센이 아름답게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우들 역시 이런 박찬욱 감독의 장기를 칭찬했다. 김민희는 "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하정우는 박찬욱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큰 자극과 배움의 시간이었다. 행복했다"며 괜히 거장이 아님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박찬욱은 칸 진출도, 이와 같은 큰 관심도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기존의 내 작품들과는 조금 달라서 경쟁 부문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일거라고만 생각했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이어 "대사가 굉장히 많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굉장히 큰 차이"라면서 생애 처음으로 시대극을 시도하게 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어찌됐건 '아가씨'는 이제 본격적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 아직 시사회를 진행하지 않아 영화의 만듦새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는 14일에 있을 칸 영화제에서 영화를 공개하며 그 반응이 나올 예정이라 어떤 평이 있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아가씨'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