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으로 만나 YG로 꽃 피우게 됐다.
1990년대 말 소녀팬들을 몰고 다녔던 그룹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토가' 시즌2를 통해 완전체로 재결합한 젝스키스는 콘서트와 새 음반 발매까지 차례로 준비 중이다. 팬들에겐 반갑고, 가요계에도 의미 있는 소식이다.
젝스키스의 재결합 발판은 지난해 '무한도전'을 통해 마련됐다. '토토가' 시즌1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시즌2의 주인공으로 젝스키스를 섭외, 재결합 프로젝트에 나섰다. 시즌1의 폭발적인 반응만큼 젝스키스가 다시 모인다는 소식만으로도 연예계가 후끈 달궈졌고, 그 뜨거운 반응은 음원차트로 증명됐다. '무한도전' 출연 후 '커플' 등이 차트에 진입하고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무한도전'이 젝스키스 재결합의 발판을 만들어줬다면, YG엔터테인먼트가 화룡점정을 찍을 전망이다. 젝스키스 멤버들과 YG 양현석 대표의 회동을 인정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YG가 젝스키스 새 음반 제작에 참여한다'는 보도에 신뢰를 주고 있는 것. 앞서 한 차례 회동 사실이 알려진 바 있는데, 지난달 30일 다시 한 번 일부 멤버들과 양 대표가 만나면서 새 음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젝스키스가 YG엔터테인먼트와 만난다면 그것대로 또 다른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가 싸이와 에픽하이를 제외하고 이미 데뷔한 가수들의 음반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일은 많지 않다. 빅뱅부터 위너와 아이콘, 2NE1, 이하이, 악동뮤지션 등 모두 YG에서 자란 뮤지션인데 젝스키스는 아니다. 그만큼 YG와 젝스키스의 만남은 단순한 새 음반 작업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 대표는 서태지와 아이들로 시작해 현재 가요계의 수많은 스타들을 이끌고 있다. 1세대 아이돌 대표주자인 젝스키스와 양 대표의 만남은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 YG와 젝스키스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작업을 어떻게 진행하게 될지, YG 소속 뮤지션들과의 협업이 이뤄지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젝스키스의 재결합은 '무한도전'과 YG의 공동 작업이 된 셈이다.
지누션과 터보가 '토토가' 시즌1 이후 신곡을 발표하면서 가요계의 이슈를 만들고, 음원차트를 장악했던 것처럼 젝스키스 역시 더 큰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이어지는 1세대 아이돌 재결합이 가요계에 다시 한 번 복고, 추억 열풍을 일으킬지도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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