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 작사·작곡 이찬혁”과 그의 여동생 수현. 뮤지션 남매 악동뮤지션을 보면 1970, 80년대 전세계를 휩쓴 남매 듀오 카펜터스가 떠오른다. 시대를 초월한 둘의 공통점은 천재적인 뮤지션 남매라는 것이다.
악동뮤지션의 이번 앨범 트랙리스트 상단에 적혀있는 문구다.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발표된 데뷔 앨범 '플레이(Play)'도 그랬고, 그 이후 악동뮤지션의 이름으로 발표되는 곡 모두 이찬혁의 작사·작곡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악동뮤지션의 매력은 재치 있는 가사와 통통 튀는 멜로디를 써내는 이찬혁의 실력과 이를 노래하는 이수현의 목소리의 시너지다. 함께 할 때 가장 ‘악뮤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남매인 만큼, ‘전곡 작사·작곡 이찬혁’이라는 문구는 이제 리스너들에게 믿고 들을 수 있는 보증수표다.
특히 악동뮤지션은 데뷔 앨범 발표 이후 현재까지 긴 공백기를 가져왔기 때문에 팬들의 애는 닳을 대로 닳은 상태. 그런 가운데 전해진 악동뮤지션의 컴백 소식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그리고 오는 4일 본격 컴백을 앞두고 차근차근 풀리는 ‘떡밥’들 덕분에 약간의 기다림도 지루하지 않다.
가장 먼저 공개된 것은 ‘사춘기 상권(思春記上)’라는 앨범명과 트랙리스트.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RE-BYE'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를 비롯해 '새삼스럽게 왜', '초록창가', '사소한 것에서', '주변인'까지 총 6곡의 신곡이 담긴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제목만 봐도 ‘악뮤스러운’ 감성이 묻어나는 듯하다.
이어서는 이번 앨범 콘셉트와 스토리를 설명하기 위한 아트 필름도 공개했다. 이찬혁, 이수현 남매가 직접 출연하는 영상으로 일상 속에서 겪는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으며, 다양한 소품들을 이용해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타이틀곡 중 하나인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의 티저 영상. 이 역시 남매가 직접 등장해 두 사람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사춘기를 바라보는 내용이 잘 드러나 있다. 특히 영상 말미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신기해’라는 구절이 살짝 공개되며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그토록 바랬던 악동뮤지션의 컴백이 바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 공백기만큼 더욱 성숙해졌을, 그럼에도 악동뮤지션만의 감성은 그대로 간직한 이번 앨범은 이번에도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