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이 성유리, 조보아에 이어 수현과도 케미를 만들어내며 깨알재미를 선사했다. 진태환의 비자금을 찾기 위해 뜻하지 않게 수현과 협력하게 된 강지환. 위장취업 과정에서 코믹한 신들을 만들어내며 ‘개그콘서트’ 못지 않은 폭소를 유발했다. 이쯤되면 ‘케미제조기’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MBC 월화극 ‘몬스터’는 도도그룹에 가족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극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 기탄(강지환)은 복수를 위해 도도그룹에 입사해, 회사에서 내린 미션을 하나씩 성공시키며 도충(박영규)회장의 신임을 얻는다.
2일 방송에서는 도충 회장의 아들 도광우(진태현) 사장을 몰아내려는 기탄의 모습이 그려졌다. 기탄은 광우가 도충회장 몰래 비자금을 축적한다는 것을 알고 증거를 찾으려한다. 광우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사람은 건달 양동이. 기탄은 그의 사무실을 찾아 중요해 보이는 USB를 훔쳐오고, 그 과정에서 양동이 부하들에게 걸려 몸싸움을 하다 칼에 맞는다.
그때 성애(수현)가 나타나 기탄을 구하고, 그의 상처도 응급수술로 봉합한다. 이후 기탄은 성애와 같은 목표라는 것을 알고 협력한다. 두 사람은 양동이가 운영하는 나이트에 위장취업한다. 기탄이 훔친 USB가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알고, 기탄은 양동이 금고를 털려고 개획한 것. 금고는 양동이의 손바닥 지문으로만 열 수 있다.
기탄은 성애에게 미인계를 써서 양동이를 유혹, 금고를 열게 하라고 한다. 하지만 성애는 “남자 꼬실 줄 모른다”고 하고, 이에 기탄은 성애에게 유혹하는 법을 가르친다. 이 과정에서 기탄은 여자 흉내를 내며 성애에게 눈으로 꼬시는 법을 전수하지만, 성애는 실전에서 양동이에게 “어디 눈을 부라리냐”며 오히려 면박을 받는다.
이어 기탄은 두 번째 방법으로 눈물 요법을 쓰라고 한다. 기탄은 “예쁜 여자가 흘리는 눈물에 안 넘어갈 남자 없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양동이로부터 “청승떨지마”라는 분노만 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강지환은 수현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며 웃음과 긴장을 유발시켰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두 사람은 애틋한 모습도 연출했고, 위장 취업 소동은 그야말로 한편의 꽁트를 연상시켰다. 드라마 초반 성유리와 코믹 연기로 웃음을 선사햇던 강지환. 이어 조보아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누구와도 찰진 호흡을 보여주는 강지환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 bonbon@osen.co.kr
[사진] ‘몬스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