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과 김고은의 만남이라니, 흥할 수밖에 없다.
윤여정과 김고은은 영화 ‘계춘할망’을 통해 할머니와 손녀로 분한다. 각각 연기계의 대모, 충무로의 대세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그것도 가슴 저릿한 가족애를 그릴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두 사람의 ‘케미’는 지난 2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영화 '계춘할망' 무비토크 라이브를 통해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서로에 대한 애정 어린 칭찬부터 사소한 것까지 챙기는 배려까지 실제 할머니와 손녀 사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특히 연예계 대표 ‘츤데레’ 윤여정은 김고은에게만큼은 연기자 선배보다 할머니에 가까운 다정함을 드러냈다. 김고은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진짜 그냥 손녀딸 뻘이다. 현장에서 배우가 연기자라면 너무 예쁘지 않겠냐”라며 “그냥 자기 역할을 너무 잘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고은은 크게 기뻐하며 “이게 벌써 두번째 칭찬이다”라며 “첫 칭찬은 뒷풀이 자리에서 선생님이 ‘고은아. 굿잡이다’라고 하셨는데 하늘을 날았다가 떨어진 기분이었다”라며 당시의 기분을 설명했다.
이렇듯 두 사람의 훈훈한 모습은 영화 촬영 당시 모습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공개된 스틸컷에는 윤여정에게 선크림을 발라주고 있는 김고은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는데, 이를 두고 윤여정은 “진짜로 대본에 많이 짜라고 한 건지, 얘의 실수인 건지 모르겠다”라고 물었고, 김고은은 “제가 많이 짰다”라며 배시시 미소 지었다.
그런가하면 김고은은 처음 해보는 V앱 방송에 낯설어하는 윤여정을 위해 직접 하트의 의미를 설명해주거나, 마이크의 위치를 잡아주는 등 그를 살뜰하게 챙겨 눈길을 끌었다. 후배 연기자 혹은 극중 손녀로서 살갑게 대하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낸 것.
이처럼 짧은 시간에도 확연하게 드러난 이들의 ‘케미’는 영화 ‘계춘할망’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며 개봉일을 기다리게 만들고 있다. 과연 영화 속에서 그려진 이들의 모습은 어떤 재미와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