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사는 이야기와 고민을 털어놓고 이를 함께 나누는 예능프로그램. 남의 이야기를 내 일처럼 들어주고 함께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이가 함께하기 딱 좋은 방송이다. ‘안녕하세요’와 패널로 출연한 조갑경이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조갑경의 모습은 스스로의 소개처럼 오지랖 넓었다. 출연자들의 사연을 마치 자신의 일인 듯 꼼꼼하게 듣고 함께 고민하다 나름의 해결책까지 제시했고, 잘못을 했다 싶은 이에게는 꾸중까지 아끼지 않았다. 안성맞춤 패널이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CP 김광수·연출 전온누리, 신수정, 서용수)에서는 조갑경이 패널로 출연해 출연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조갑경은 자신 있는 고민 분야를 묻는 질문에 “오지랖이 넓다”고 털어놓으며 “내 이야기는 잘 안 들리는데 남의 이야기는 그렇게 잘 들린다”며 항상 주변 사람들의 일에 관심을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고 있던 신동엽은 “저랑 이야기를 하다가도 주변 사람들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이에 반응하며 대답까지 한다”고 덧붙이기도.
그는 먼저 남편 홍서범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혹시 미끄럼틀을 탄다면 어떤 고민으로 나오겠냐?”는 MC들의 질문에 “제멋대로 사는 남자”라고 답했다. 조갑경은 “홍서범은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먹고 싶을 때 먹는다”며 “순전히 자기한테 딱 맞춰져 있어야 하는 거다. 정말 꼴보기 싫다”라고 직언했다.
이후 조갑경은 각자의 고민과 사연을 들고 나온 참가자들과 따뜻하게 소통하며 보는 맛을 더했다. 특유의 아줌마스러운 리액션과 이야기를 듣는 진지한 자세는 고민남들의 더욱 깊은 이야기까지 끌어내기 충분했다는 평.
한편 이날 방송에는 댄스 스포츠에 미친 어머니의 사연과 매일 술 먹자는 친구 때문에 고민인 사연이 소개됐다. 특히 댄스 스포츠 파트너 어머니를 고민으로 생각하는 아들은 총 181표를 기록해 새로운 우승자 자리에 오르게 됐고, 바로 다음에 출연한 고민남의 이야기까지 제치면서 2승을 차지했다. /joonamana@osen.co.kr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