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이하 시빌 워)를 통해 캐릭터 스파이더맨과 블랙 팬서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대뷔했다. 감독들은 어떻게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연출을 맡은 조 루소와 안소니 루소 감독은 "만약에 마블과 소니의 협약이 결렬됐다면 스파이더맨을 대체할 캐릭터를 넣었을까?"란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많은 캐릭터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면서 "그런데 우리가 영화 안에 데리고 온 캐릭터들과 그렇지 않은 캐릭터들에는 구체적인 그 이유가 있다"라고 말했다.
스파이더맨의 경우, 캡틴 아메리카 팀 역시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에게는 가족 같은 팀인 것이 이유가 컸다. 스파이더맨이 캡틴 아메리카 팀에게도 '치명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 감독들은 "우리는 영화를 통해 관객을 웃고 울리고 생각하게 만들고, 약간은 무섭게 만들길 원한다. 스파이더맨의 경우 그런 밸런스를 이루는 최상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스파이더맨의 젊다. 그리고 중심 갈등에도 벗어나 있다. 거기서 유머가 나올 수 있다. 그것은 스파이더맨과 더불어 앤트맨을 집어넣은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 톤의 밸런스를 위해서다. 두 캐릭터가 그 역할을 한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블랙팬서의 경우는 이들과는 다른 이유로 영화 속에 데려왔다고. 감독들은 "영화가 2분법처럼 굉장히 양 진영으로 나뉠 수 있는데, 단순히 그렇게 그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제 3의 인물을 넣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 외의 다른 캐릭터들은 '시빌 워'에 등장할 특별한 목적을 주지 못했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시빌 워'는 2일까지 누적관객수 419만 6,228명(영진위)을 기록했다. / nyc@osen.co.kr
[사진]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