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이 또 한 번 현실성 잔뜩 묻어나는 '짠내 캐릭터'로 매력을 쏟아냈다. 지난 2일 첫선을 보인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을 통해서다.
서현진이 연기하는 '그냥' 오해영의 활약은 첫방송부터 눈부셨다. 자신을 구박하는 직장 상사에게 대들거나, 무성의한 맞선남에게 "일주일 안에 자빠뜨린다"고 응수하는 행동. 리얼한 만취 연기와 더불어 자양강장제를 원샷하다 넘어져 쌍코피를 흘리는 오해여으이 모습은 시종 웃음을 유발했다.
반면, 결혼 전날 남자친구로부터 "밥 먹는 게 꼴보기 싫어졌다"는 이유로 파혼을 당하고, 아무렇지 않은듯 버티다가 결국 이를 회상하며 오열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마저 서글프게 만들었다.
이처럼 보는내내 시청자를 웃고 울게한 보통의 평범한 '오해영'을 만들어낸 것은 오롯이 배우 서현진의 힘이다.
단아한 인상으로 사극 특화 배우 이미지가 강했던 서현진은 앞서 '식샤를 합시다'에 출연하며 이같이 푼수같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 호평 받았다. '식샤'의 수지에서, '또 오해영'의 오해영으로 넘어오며 또 다시 주목받고 있는 서현진은 이제 확실히 '망가진 로코퀸' 특화 배우로 우뚝 설 분위기다.
앞으로 오해영(서현진)이 박도경(에릭)과 만들어낼 로맨스가, 이제 막 뚜껑을 연 '또 오해영'에 어떤 결과를 안겨줄지 기대된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