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서현진 주연의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5월 안방극장을 찾은 가운데 초반부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2%를 넘긴 가운데 '로코명가' tvN이 이번 작품을 명예를 회복할지 눈길이 쏠린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은 시청률 2.059%를 기록했다. 시청가구수만 놓고 보면 24만 123명이다. 지난주 종영한 '피리부는 사나이'가 1.9% 시청률로 종영하며 아쉬운 성적을 보인 것과는 다른 결과물이다.
기분좋은 출발을 알린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 여자 두명과 미래를 보는 남자 사이의 로맨틱 코미디물. 그간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와 '고교 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으로 '로코명가'란 타이틀을 거머쥔 tvN 채널의 올해 첫 로코물이다. 앞선 작품들이 작품성 및 시청률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어 '또 오해영'이 '시청률 효자'로 자리매김할지 눈길이 쏠리는 부분.
드라마는 미래를 보는 남자 주인공 설정과 지극히 평범한 한 여자의 운명적 사랑이야기다. '운명'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차용했지만, 이를 마주하는 주인공들의 현실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첫 방송에서 이미 공개된 바와 같이 여주인공 오해영(서현진 분)은 특히 그렇다.
서현진이 연기하는 오해영은 그간 여주인공들에게 볼 수 없던 전형적인 평범함이 베어있다. 또렷한 이목구비도 아니다.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극단적인 설정 또한 아니다. 우리곁에 있을 법한, 지극히 평범한 여자의 일상을 유쾌하게 그린다.
그리고 서현진은 32살 노처녀 오해영을 완벽에 가깝게 제 것으로 만든 모양새다. 이별에 아파하는 여자, 엄마 잔소리에 진저리 치는 모습, 만취한 여자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며 자연스러운 희노애락 흡인력을 보였다. 로코물의 8할은 여주인공이 이끈다는 말을 서현진이 또 한번 증명한 샘이다.
첫 시작은 산뜻하다. 청춘들의 찬란한 사랑도 아니고 극적인 반전이 있는 블록버스터도 아니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오해영의 이야기에서 시청자들은 깊은 공감과 감동, 혹은 위로를 얻기 때문이다.
'또 오해영'이 첫방의 에너지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