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신년!"
'신서유기2' 막내 안재현이 자신있게 외쳤다. 그의 백치미에 또 한번 놀란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은 그를 끌어안으며 "너는 능력자다. 몇 안 되는 바보니까"라며 위로했다.
'신서유기2'로 처음 리얼 버라이어티에 도전한 안재현이 남다른 예능감으로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새침하게 생긴 외모와 달리 허당끼와 쓸대없는 집념으로 가득한 막내의 4차원 매력은 기존멤버 이승기를 긴장하게 할 만큼 웃음을 자아냈다.
3일 오전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tvNgo '신서유기2'에선 첫 번째 촬영지 중국 청두 여행의 마지막 여정이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은 청두를 떠나기 전 명물 요리를 앞에 두고 펼쳐진 삼국지 게임과 사자성어 게임 등을 비롯해 드래곤 볼 7개 모두를 걸고 펼쳐지는 개별 미션 등을 펼쳤다.
안재현은 기상미션에 남다른 집착을 보였다. 강호동과 팀이 된 그는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강호동을 깨웠고 은지원 이수근이 잠든 사이 얼굴에 낙서를 하며 미션을 수행했다. 부지런한 안재현의 발빠른 행동에 강호동까지 혀를 내두를 정도. 그는 "정말 독하다. 이런 친구는 처음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안재현에게 참패한 은지원은 "예전의 나보다 더하다"며 그의 승부욕을 높이 샀다.
안재현의 놀라운 집념은 촬영 외에도 이어졌다. 중국어를 공부하며 상식을 쌓는 등 다양한 노력을 게으르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자성어 퀴즈 앞에선 무용지물. 사자성어와 관련한 지식이 부족한 안재현은 음식을 걸고 벌어지는 게임에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지만, '춘하추동'을 '춘하신년'이라고 말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안재현은 되려 "쉬운 문제좀 내세요. 왜 이렇게 어렵느냐"며 화를 냈다. 그런 그의 모습이 귀여웠던 멤버들은 막내를 꽉 안아주며 "괜찮아. 넌 특별하다. 너는 우리 바보셋한테 위로받는 몇 안 되는 바보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존심이 상한 안재현은 손과 다리를 벌벌 떨며 마지막 문제 '단도직입'을 맞춰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tvN go '신서유기2'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티빙, 네이버TV캐스트, 카카오 TV, 다음 tv팟, 곰TV를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로 동시에 공개된다. 또 인터넷에 접근하기 어려운 시청자들을 위해 재편집을 거친 TV판도 매주 금요일 밤 9시 45분에 tvN을 통해 방송된다. /sjy0401@osen.co.kr
[사진] 네이버 TV캐스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