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나 지금 떨고 있니?" 드라마 명대사 7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5.06 09: 59

최근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지 말입니다",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등의 수많은 명대사를 양산해냈다. 이는 곧 유행어가 돼 방송계를 강타했다. 이는 비단 '태양의 후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에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절대 잊을 수 없는 명대사가 존재한다. 이에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의 명대사를 꼽아봤다.
◆ '모래시계' 나 지금 떨고 있니?
1995년 방송된 SBS 드라마 '모래시계'는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 이정재, 이승연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한 화제의 드라마로,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세 주인공을 통해 묘사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을 처음으로 다룬 드라마이기도 한 '모래시계'는 평균 시청률 50.8%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그 중에서도 최민수가 사형을 당하기 직전했던 "나 떨고 있니?"라는 대사는 드라마 종영 이후 지금까지도 패러디되는 명대사로 기억되고 있다.
◆ '청춘의 덫' 당신 부셔버릴거야
배우 심은하의 대표작으로 기억되는 드라마 '청춘의 덫'은 한 남자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던 여자의 복수와 절규에 대한 드라마로 53.1%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얻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주연 배우였던 심은하는 이 드라마로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는데, 심은하가 했던 "당신, 부셔버릴거야" 역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 '가을동화' 사랑? 웃기지마
2000년 KBS에서 방영된 '가을동화'는 윤석호PD의 사계 시리즈 1탄으로, 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사계절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연이어 제작되어 한류붐을 일으켰다. 송승헌, 송혜교, 원빈, 한채영 등이 출연해 방영 당시 4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얻었다. 또 송혜교의 아역으로 문근영이 출연해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얻었으며, 송혜교는 기존의 이미지를 완벽히 뒤엎고 '청순의 대명사'가 됐다. 특히 원빈이 송혜교에게 했던 "사랑? 웃기지마. 이제 돈으로 사겠어. 얼마면 될까? 얼나면 되겠냐?"는 대사는 크게 유행을 하며 개그 소재로도 많이 사용됐다.
◆ '로망스'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2002년 MBC에서 방송된 드라마 '로망스'는 일본 TBS 드라마 《마녀의 조건》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선생님과 제자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까지 더해진 스토리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불구하고 30%가 넘는 시청률을 얻었다. 여교사와 고교생 제자의 사랑이 다소 비현실적이고 선정적이라는 비난도 일었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김하늘과 김재원 모두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하늘이 김재원의 마음을 단념시키기 위해 했던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는 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 '다모' 아프냐, 나도 아프다
2003년 MBC에서 방송된 '다모'는 이서진, 하지원, 김민준 등이 출연해 '다모폐인'을 양산했던 인기 드라마로, 이전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HD 영상미를 바탕으로 홍콩 무협식의 와이어액션, 컴퓨터 그래픽 등을 통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황보윤 역의 이서진과 다모 채옥 역의 하지원이 보여준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애틋하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이서진이 다친 하지원을 치료해주며 했던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고 했던 대사는 잊을 수 없는 최고의 명대사로 손꼽힌다.
◆ '천국의 계단' 사랑은 돌아오는거야
2004년 방송된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은 권상우를 한류 스타 반열에 올린 작품으로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 큰 사랑을 받았다. 극단적인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리는 전형적인 멜로 드라마인 '천국의 계단'은 아역 배우였던 박신혜의 데뷔작이자 김태희가 자신의 이름 석자를 제대로 알리는 데 성공한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권상우가 과거 사랑했던 한정서(최지우 분)를 잊지 못하고 부메랑을 던지며 내뱉었던 "사랑은 돌아오는거야"라는 대사가 크게 유행했다. 
◆ '파리의 연인' 애기야 가자
'히트 제조기' 김은숙 작가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대박 드라마이자 역대 최고의 황당 엔딩작이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50%가 넘는 시청률을 달성했다. 많은 대사들이 유행이 됐는데 그 중에서도 박신양이 김정은에게 했던 "애기야, 가자"나 이동건의 "이 안에 너 있다"는 여전히 잊을 수 없는 명대사로 기억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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