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의 짝은 광희가 아니라 이상윤이었다. MBC '무한도전'에서 광희를 놀릴 먹잇감이 제대로 만들어졌다.
3일 오전 유이와 배우 이상윤이 올해 초부터 진지하게 교제를 이어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관련 기사에는 둘을 축하하는 한편 광희를 위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심지어 베스트 댓글에 오르기도.
전말은 이러하다. 광희는 지난해 여름 때부터 '무한도전'에서 유이를 자주 언급했다. 이상형이라고 솔직하게 말한 뒤부터였다. 방콕으로 포상휴가 갔을 때에도 "이런 데 유이랑 왔으면 좋았겠다. 유이야, 이 정도 했으면 받아줘라. 한국 가면 만나자"고 공개적으로 애정을 내비쳤다.
결국 지난해 6월 27일 방송에 유이가 등장했다. 형들이 멍석을 깔자 광희는 마음껏 매력을 발산했다. 시종일관 진지하게 유이를 대했고 "내가 재밌는 남자가 돼 줄 수 있을 것 같다. 너 다른 사람 못 만나"라고 남자답게 고백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커플로 연결되지 못했다. 광희의 마음이 어디까지가 진심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이는 그가 아닌 이상윤을 선택했다. 광희로서는 가슴 아픈 사랑이 실패했다.
유이의 열애 소식을 그냥 조용히 넘어갈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니다. 아마도 광희는 이를 두고 영원히 고통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독한 형들에게 재밌는 토크감이 눈앞에 놓여진 이유에서다.
그러나 반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사실 '식스맨'으로 합류한 후 추격전을 제외하고 광희는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지 못했다. 게스트에 분량이 밀릴 때가 있었을 정도. 하지만 유이에게 차인 '짠내 나는' 새로운 캐릭터를 얻을 기회가 왔다.
비록 사랑은 놓쳤지만 예능인으로 거듭날 기회를 잡은 광희다. 가슴은 아프지만 좋게 생각하면 될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