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이 유쾌상쾌한 입담과 솔직한 매력으로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차태현은 3일 방송된 MBC FMF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예전 출연작부터 곧 개봉하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2'에 대한 이야기, 정체성 고민 등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차태현은 친분도 없는 가수이자 배우인 이승기가 자신을 지행점이자 로코의 교과서라 했다는 것에 대해 "본인이 얘기하고도 기억 못할 것이다. 로코를 안 한지가 언젠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차태현은 첫 영화였던 '파랑주의보'가 잘 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송혜교와 김신영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엽기적인 그녀' 출연 후 전지현은 우주대스타가 됐지만 자신은 그냥 스타일 뿐이며 그 갭이 20년 째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빅토리아가 '엽기적인 그녀2'를 통해 전지현처럼 큰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랐었는데 중국에 가서는 이 생각이 잘못됐음을 알았다고. 알고보니 빅토리아가 중국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차태현은 "정말 창피했다"며 "모든 카메라가 빅토리아를 찍고 있고 나는 옛날 배우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태현은 "연말만 되면 고민이 된다. 연예대상이 불편했고, 또 오랜만에 연기대상에 가면 더 불편하더라"라며 "영화쪽에서는 부르지 않지만 영화는 하고 있고 영화배우 모임에 앉아 있으면 어디 라인일까 싶어 생각이 잘 정리가 안 됐다"라고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차태현은 홍경민과 진행하는 '홍차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재킷 촬영을 하러 가야 한다. 노래 두 곡 다 만들어놓고 시간 내서 재킷과 뮤비를 찍어야 한다"며 "그런데 노래 쪽에서 불러주면 어디에 앉아야 하나 싶다"라고 고민을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parkjy@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