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스파이더맨과 함께 주목을 받는 새로운 히어로 중 하나다. 그러나 그는 여러 모로 다른 마블 캐릭터들에 비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미지의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에 미국 연예매체 피플에서는 3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새로운 캐릭터인 블랙 팬서에 대해 관객들이 알아야 할 다섯 가지 사실을 정리해 공개했다.
#1. 첫 흑인 슈퍼 히어로
안소니 마키의 팔콘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는 첫 번째 흑인 영웅이었지만, 원작인 코믹북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흑인 영웅은 블랙 팬서였다. 스탠 리와 잭 커비에 의해 탄생한 블랙 팬서는 1966년 코믹북 '판타스틱4'를 통해 처음으로 등장했다.
#2. 와칸다 왕국의 왕자
블랙 팬서는 와칸다 왕국에서 타칠라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왕자다. 와칸다 왕국은 기술적으로 발달한 나라인데, 비브라늄의 생산량이 많아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영화에서 타칠라를 연기한 채드윅 보스먼은 "그는 자신의 지위에 신경을 쓰는 타입은 아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자신의 책임감에 더 집중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바 있다.
#3. 무기: 비브라늄 발톱
코믹북에 따르면 블랙 팬서의 능력은 와칸다의 왕이 되기 전 먹는 심장 모양의 허브를 먹으면서 생긴다. 이 허브를 먹은 사람은 움직임에 속도와 힘이 생기는 것. 허브가 영화 버전에도 나올 지 나오지 않을 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블랙 팬서는 이 허브의 힘과 함께 정글에서 몸소 체득한 육체적 능력으로 격투기에도 능하다. 영화 속 블랙 팬서 역을 맡은 배우 채드윅 보스먼은 블랙 팬서에 대해 "블랙 팬서를 닮은 동물들이 있긴 하다. 고양이를 닮은 것만은 아니다. 그는 뱀이 될 수도, 또 다른 동물의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피플은 블랙 팬서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그의 나라에서 생산하는 비브라늄 발톱을 꼽았다.
#4. 캡틴 아메리카VS 아이언맨? 블랙 팬서=중립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영웅 등록법을 놓고 대립하는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이들의 중심으로 패가 갈리는 어벤져스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피플은 영화의 책임 프로듀서인 네이트 무어의 말을 빌어 블랙 팬서가 "언디사이드 보터(the undecided voter)"라고 표현했다. 무어는 "블랙 팬서는 아직 어느 쪽의 편을 들 지 자신의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채드윅 보스먼은 "궁극적으로 누군가의 편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엔 누구든 맹목적으로 한 쪽 편을 들지는 않은 것 같다. 사실 영웅들은 모두 그 자신의 편일 뿐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5. 최고의 슈트
블랙 팬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아이언맨을 제외하고는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성능의 슈트를 입은 영웅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감독 안소니 루소는 "팬서는 터프한 면을 갖고 있는 멋진 캐릭터다. 그의 슈트에는 위협적인 요소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타질라의 슈트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만큼은 세상 가장 가장 튼튼한 소재로 여겨지는 비브라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eujenej@osen.co.kr
[사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