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황해' 이후 6년..숙성된 나홍진이 돌아왔다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5.03 17: 48

 나홍진 감독이 6년간 준비한 '곡성'은 만만치 않았다. 나홍진 감독은 전작들과 달리 피해자에 집중했고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그런 나홍진의 집요함과 배우들의 개인기가 합쳐지면서 특별한 영화가 탄생했다.  
3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곡성'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영화 투자를 맡은 폭스 인터내셔널 토마스 제게이어스 대표와 나홍진 감독과 배우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가 참석했다. 
나홍진 감독은 전작과의 차이점에 대해서 피해자를 다룬 소재라고 설명했다. 나홍진 감독은 "전작과는 다르게 피해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만들었다"며 "피해자가 된 이유가 있을 것이고 단순히 가해자를 우연히 만난 것이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떠올리고 구성해 나가게 됐고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 해야 하기에 이야기의 범주가 현실에 국한 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나홍진 감독은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진 공을 배우들에게 돌렸다. 나홍진 감독은 "워낙 뛰어난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 영화 속에서 배우들의 캐릭터가 강렬한 것은 배우들이 뛰어난 개인기를 보여줬고 저는 그저 거들 뿐이었다"고 배우들을 칭찬했다. 특히 일광 역을 맡은 황정민에 대해서 특별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나홍진 감독은 "이 책을 전해드릴 당시 시간도 없었고 드려도 되는 상황도 아닌 상황에서 불쑥 찾아가서 조르듯이 부탁을 드렸다. 그래도 흔쾌히 영화 출연을 결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나홍진 감독의 집요함에 대한 배우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주연 배우인 곽도원은 "'황해'를 함께 작업하면서 나홍진 감독의 집요함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6개월동안 집요하게 작업을 하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나홍진 감독도 고생을 정말 많이했다"고 나홍진 감독과의 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천우희는 "나홍진 감독이 징글징글하다"며 "그래서 더 좋았다.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정말 맑았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나홍진 감독 못지 않게 집요하기 때문에 서로 '케미'가 정말 좋았다고 나홍진 감독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의 시나리오 작업과 주 조연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서  이어왔다고 말했다. 나홍진 감독은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3년가까이 하면서 끊임없이 많은 것이 바뀌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기억이 나는 부분도 있고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주연배우들을 비롯해서 조연 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위해서 9개월 넘게 준비했고 더 이상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수 많은 배우들의 오디션을 본 결과. 최선을 다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pps201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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