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은 이제 지상파도 위협하는 거대 케이블 채널이 됐다.
예능과 드라마가 연이어 히트하며, 이미 JTBC와 더불어 '5대 지상파'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이같은 흥행의 중심에는 나영석 PD, 신원호 PD, 김원석 PD 등의 스타 PD들과 그들의 손을 거친 흥행 프로그램이 있다.
◆이름으로 다했다…나·신·김 PD
나영석 PD는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에 이어 '1박 2일' 원년멤버를 소환한 '신서유기'로 웹과 모바일 플랫폼까지 확장했다. 나 PD가 만들면 뭐든 다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출연자 라인업도 화려하다.
신원호 PD는 '응답하라'를 3연속 히트시켰다. 더욱이 신원호 PD는 화려한 라인업도 없이 매번 새로운 얼굴들을 발탁해 스타로 만들어내는 역할도 도맡았다. "망할 때까지 하겠다"는 발언으로 인해, 팬들은 이미 '응답' 4번째 시리즈를 기대하고 있다.
김원석 PD는 또 어떠한가. 드라마 '미생'으로 tvN 드라마 퀄리티를 한층 높여놓더니, '시그널'까지 연달아 히트시키며 확실한 tvN 드라마의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시즌2'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니, 시즌제 만으로 차기작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될 날도 머지 않았다.
◇그 다음은 누굴까.
일단은 '또 오해영'으로 호평받고 있는 송현욱 PD. 앞서 '연애 말고 결혼'으로 유쾌한 로코를 제조했던 송 PD는 '또 오해영'으로 망가진 서현진과 심쿵한 에릭의 조합을 내세워 초반 호평을 받고 있다. 물론 중간에 '슈퍼대디 열'로 흥행엔 주춤하기도 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부터 시즌8까지, 이후 시즌10과 시즌11, 이후 '식샤를 합시다' 시즌1~2를 선보였던 박준화 PD도 흥행 신뢰가 두텁다. 현재 김소현-옥택연-권율을 주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싸우자 귀신아'를 준비중. 특히 작품 속 독특한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데 장점이 있다.
tvN '시간탐험대' 시즌2로 돌아온 김형오 PD도 주목할 만하다. 케이블의 색깔을 제대로 살려내, 그저 생각없이 미친듯 웃게 하는데 총력을 다한 '시간탐험대'는 범접불가능한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도 그 가능성을 검증했고, 이후 유럽에도 포맷을 수출했다. 시작부터 제대로 터뜨린 '시간탐험대'가, 향후 어떤 식으로 성장하게 될지도 포인트다. / gato@osen.co.kr
[사진] OSEN DB, tvN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