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들이 왔다. 2년 만에 봄 기운을 가득 머금고 악동뮤지션이 컴백했다. 맨발로 뛰어나가 이들을 반기는 음악 팬들이 많다.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악동뮤지션이 자신들을 꼭 닮은 싱그러운 음악을 들고 돌아왔다.
4일 오전 0시, 악동뮤지션의 새 앨범 '사춘기(思春記) 上권'이 베일을 벗었다. 앞서 알려진 대로 더블 타이틀곡 '리 바이'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를 비롯해 '새삼스럽게 왜', '초록창가', '사소한 것에서', '주변인' 등으로 꽉 차 있다.
'리 바이'는 사랑과 이별을 악동뮤지션스럽게 표현한 노래다. "RE-BYE 미련 없이 손을 흔들어" 가사 일부분만 봐도 그렇다. 여기에 이수현의 독창적인 음색과 리듬감 넘치는 둘의 하모니가 단숨에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는 '리 바이'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동심의 마음에서 바라본 세상을 표현한 곡인 만큼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느낌이다. 멜로디를 가지고 놀 줄 아는 악동뮤지션이기에 가능한 음악이다.
이번 '상권'에 수록된 신곡 6곡 모두 이찬혁이 작사 작곡해 탄생했다. 데뷔 전부터 돋보이는 아이디어로 참신한 음악을 만들었던 그가 이번에도 믿고 듣는 신곡들을 꾸렸다. 여기에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이수현의 목소리가 아름답게 포개져 하나의 예술품을 완성했다.
때묻지 않은 악동뮤지션이기에 만들고 부를 수 있는 음악들이다. 2년 공백기 동안 하염없이 기다린 팬들로서는 쌓아놨던 아쉬움을 몽땅 털어버릴 수 있을 정도. 악동뮤지션은 기대감을 200% 만족시키며 멋지게 귀환했다.
이제 음원 차트가 요동칠 일만 남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