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강지환, 성유리, 박기웅의 삼각관계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항상 어린애처럼 티격태격하던 세 사람 사이에 핑크빛 무드가 포착됐다.
3일 방송된 MBC ‘몬스터’에서는 발암물질 T9과 도도그룹 사장 도광우(진태현 분)의 비리와 관련된 진실을 추적하는 신입사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사건의 전부를 알고 있는 연구원 강용덕은 양동이(신승환 분)에 의해 교도소에서 도도요양원으로 비밀리에 옮겨졌다. 오수연(성유리 분)과 도건우(박기웅 분)는 변호사로 위장한 채 요양원에 잠입, 강용덕을 만났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양동이가 두 사람의 정체를 눈치챈 것. 오수연을 걱정하던 강기탄은 바로 전화를 걸어 이 상황을 알렸고, 오수연과 도건우는 강용덕을 데리고 도망쳤다. 하지만 양동이 일파는 도주하던 강용덕을 차로 들이받았고, 그는 그자리에서 숨졌다.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광경을 목격한 오수연의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이에 도건우는 오수연에게 “많이 놀랬냐”라며 “회사 앞 포장마차로 나와라. 술 사줄게”라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기탄 역시 바로 오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나”라는걱정 가득한 말투였다.
그러나 이날 저녁 오수연이 술친구로 삼은 것은 강기탄이었다. 그의 틱틱대는 말투는 여전했지만, 진심을 털어 놓으며 눈물을 흘리는 오수연에게 술을 따라주는 속 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술에 취해 잠이 든 오수연을 자신에 어깨에 기대게 한 뒤 “너도 사는 게 전쟁이냐, 나도 그런데”라며 몰래 위로를 건넸다. 생활에 치여 양심을 져버리고 괴로워하는 오수연에게서 그 옛날 차정은의 얼굴을 떠올리기도 했다.
술에 취한 오수연을 집에 바래다주려는 강기탄 앞에 도건우가 나타났다. 그는 이날 오수연에게 한 말로 약속이 성립했다고 믿고 있는 상황. 도건우는 강기탄에게 “술 취한 애 데리고 뭐하냐. 업무상 비밀이 있어서 내가 데려다 주겠다”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강기탄도 지지 않고 “내가 술먹였으니까 내가 책임지겠다”고 맞섰다. 동기간 우정이라기엔 더 훈훈한 대목이었다. 오수연을 두고 다툼을 벌이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앞으로 진전될 삼각관계 구도가 엿보였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몬스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