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에릭과 서현진이 알고보니 '오해영'이라는 이름, 혹은 또 다른 사람 때문에 악연으로 얽혀 있었다. 그리고 이웃사촌이 되며 악연같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2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우연'에서 오해영(서현진 분)은 도로에 떨어진 박도경(에릭 분)의 지갑을 주워줬다.
그리고 "요즘 내가 원하는 건 죽는 건데 내가 원하는 건 항상 안 이뤄진다. 그러니까 난 안 죽는다"고 말했다. 해영은 도경의 차를 타고 돌아오던 중 자신의 이름을 설명하며 "해자는 아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도경의 전 여친이자 또 다른 오해영(전혜빈 분)이 했던 말과 똑같아 그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사실 두 오해영은 같은 고등학교 같은 반 동창이었다. '예쁜 오해영' 때문에 늘 '그냥 오해영'이라 불렸다는 해영은 동창회를 앞두고 과거를 회상했다. 상처 받고 힘들었던 고등학교 시절 해영은 개명을 하려고 했으나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곤 했었다고.
혹시라도 '예쁜 오해영'이 역변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동창회에 참석한 해영은 과거와는 180도 달라진 성격으로 동창회를 주도했다. 특히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난 남자가 너무 좋아. 한 남자와 평생은 힘들 것 같아"라고 밝혀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모두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예쁜 오해영'은 동창회에 오지 않았다.
이 '예쁜 오해영'은 1년 전 도경과 결혼하기로 했던 사이. 하지만 '예쁜 오해영'은 결혼식 당식 모습을 감췄고, SNS에는 남자와 유럽에 있는 사진이 게재돼 도경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도경은 친구 진상(김지석 분)의 잘못된 정보로 한태진(이재윤 분)이 '예쁜 오해영'과 결혼할 사이라 오해했다. 하지만 한태진은 해영과 결혼을 하루 앞두고 파혼을 선언한 남자. 도경 때문에 태진은 사업에 문제가 생겼고 구속까지 됐다. 이에 태진은 어쩔 수 없이 해영에게 거짓으로 이별을 고했던 것.
해영은 태진과의 일이 떠오르고 슬플 때마다 음악을 틀고 몸부림급의 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해영의 엄마는 "뭐가 씌인 것 같다"며 "나 길거리에서 쟤 보면 도망간다. 창피해서"라고 말하며 속터져했다. 게다가 해영은 자전거 사고까지 당했고, 몰골의 딸을 본 엄마는 결국 해영의 짐을 빼버리고 말았다.
도경은 "보고싶다"고 말하는 '예쁜 오해영'의 전화를 받고 분노했고, 술집에서 최악의 상태로 도경을 만난 해영은 눈물의 고백을 했다.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두 사람은 또 이웃 사촌으로 만나게 됐다. 그렇게 계속 얽히게 된 두 사람은 새 사랑이 될 수 있을까. /parkjy@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