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희와 손지창을 소환해 준 것만으로도 고마웠지만 승부는 승부. '슈가맨' 유재석 팀이 승리를 따냈다. 이이경의 눈물이 관객들의 심장에 날아와 박혔다.
3일 방송된 JTBC '슈가맨'은 배우 특집 2탄으로 꾸려졌다. 유희열 팀의 슈가맨은 '1990년대 손담비' 나현희였다. 유재석 팀을 대표해서는 1990년대 톱스타였던 손지창이 등장해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두 사람 다 후광을 뒤로하고 미국에서 가정에 집중하고 있던 바. 이 때문에 오랜만에 나현희 손지창을 만난 관객들은 뜨겁게 열광했다. 안방 시청자들도 반가운 마음에 어깨를 들썩거렸다.
본격적인 승부가 벌어졌다. 유희열 팀의 쇼맨은 배우 이성경. 그는 나현희가 1993년에 불렀던 드라마 '사랑을 위하여' OST곡 '사랑하지 않을 거야'를 들고 무대에 섰다.
댄서들과 함께 춤까지 추며 매혹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호소력 짙은 보컬에 요염한 눈빛을 더해 섹시미를 업그레이드했다. 프로듀서 로코베리는 엄정화의 '초대'를 샘플링해 세련미를 더했다.
이어 유재석 팀이 반격에 나섰다. 프로듀서 조커의 손에서 탄생한 건 손지창이 1994년 드라마 '마지막 승부' OST곡으로 냈던 '사랑하고 있다는 걸'. 이 노래를 들고 무대에 선 이는 배우 이이경이었다.
진심을 다한 열창이 듣는 이들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이이경은 원곡보다 좀 더 부드러운 멜로디와 보컬로 관객들을 포근하게 감쌌다. 하지만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그의 가창력은 폭발했다. 눈물까지 흘리며 떨리는 진심을 청중들에게 전했다.
이이경은 "손지창 선배의 눈을 일부러 피했다. 그런데 노래 말미 눈이 마주쳤는데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이성경도 가수 못지않다는 찬사를 받았다. 두 배우의 팽팽한 대결은 76-24 유재석 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슈가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