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자이언티와 지코가 '택시'에서 첫 '유레카'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5년간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조력자가 되어줬던 두 사람이기에 더욱 값진 공연이었다.
자이언티와 지코는 지난 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의 힙합시대 음원 재벌 특집에 출연해 그동안 몰랐던 색다른 매력을 대방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에 같이 나오는 건 처음이라며 어떻게든 어색함을 떨쳐내려 노력하던 두 사람은 곧 음악에 대한 열정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한편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로의 본명을 부르는 막역한 사이인 두 사람은 2011년 음악 활동을 시작하며 친하지게 됐다고 한다. 자이언티의 음악을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지코는 "한국의 더 드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SNS에 글을 남겼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5년동안 이어온 인연이었다.
이에 대해 자이언티는 "제가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몰랐는데 그런 글들을 보고 힘을 많이 얻었다"며 지코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그는 "지코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늘 새로움을 보여주기 힘든데 잘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지코의 음악성을 칭찬했다. 서로의 음악을 존중하고 또 존경하는 모습은 훈훈함 그 자체였다.
이후 두 사람은 홍대 노래방을 급습해 시민들과 열광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 방에 동시에 들어가 '유레카'를 라이브로 소화했다. 지코의 말에 의하면 '택시'에서 최초로 보여준 합동 무대였다고. 물론 시민들과 함께 한 자리라 두 사람의 음색을 제대로 즐길 수는 없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함이 묻어났다.
작사 작곡은 물론 피처링 받고 싶은 가수 1순위인 자이언티와 거친 힙합부터 아이돌 음악까지, 장르의 장벽없이 모두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매력의 지코가 함께 한 '택시'는 흥겨움 가득한 1시간이었다. 원래 모든 일은 처음이 제일 어렵다고 하는데, 스타트를 '택시'에서 끊은 자이언티와 지코의 듀엣 무대를 앞으로도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parkjy@osen.co.kr
[사진] '택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