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근무환경이다. 회사에 입사했더니 첫사랑 강지환과 비운의 왕자 박기웅이 있는데, 둘 다 자신을 좋아한다. 티격태격하다가도 챙김을 받고 가끔 다정한 눈빛도 받는 성유리는 확실히 ‘부러운 근무환경’이다.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에서는 강기탄(강지환 분)이 복수를 위해 도도그룹에 신입사원으로 입사, 어린 시절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던 인물이자 좋아했던 오수연(성유리 분)을 만났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입사 동기로 가깝게 지내고 있는 상태. ‘몬스터’가 50부작임을 감안할 때 12회가 방송된 지금으로써는 각자의 정체를 알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연은 자신의 첫사랑을 가까이 두고 있는 셈이다. 수연과 기탄은 기탄이 눈이 보이지 않는 ‘이국철’일 당시 마음을 유일하게 터놓았던 애틋한 사이. 게다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한 번 첫사랑과 사랑에 빠져가는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로맨틱함의 절정이다.
기탄뿐만 아니라 도도그룹에서 처음 만난 도건우(박기웅 분)도 수연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건우의 마음은 주로 질투하는 장면에서 드러났다. 기탄과 수연의 다정한 모습이라거나 함께 붙어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뒤에서 왠지 모를 분노에 휩싸였던 그다.
지난 3일 방송된 12회분에서는 기탄과 수연 그리고 건우의 삼각관계가 폭발했다. 술에 취한 수연을 가운데 두고 기탄과 건우가 서로 자신이 집까지 바래다주겠다고 나선 것. 지금까지는 수연을 향한 마음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았다면, 이 장면을 통해 앞으로 두 남자의 신경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다.
입사동기로 다시 만난 첫사랑과 자신을 좋아해주는 비운의 왕자인 훗날 재벌2세까지 수연의 근무환경은 부러움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두 남자의 수연을 향한 귀여운 질투는 앞으로 시청자들을 더욱 흐뭇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 besodam@osen.co.kr
[사진] '몬스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