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오는 6일 파푸아뉴기니 편을 공개한다.
부제는 여자 특집이다. 선발대 멤버는 7명 중 최송현, 김지민, 최윤영, 걸스데이 소진, 에이핑크 오하영까지 5명이 여자다. 남자 위주로 멤버가 구성됐던 기존 ‘정글의 법칙’과 큰 차이점이다. 바로 직전에 방송된 통가 편 후발대는 AOA 설현, 단 한 명만 여자였다.
아래는 박중원 PD와의 일문일답이다.
선발대는 여자 멤버들이 주축이 됐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준비한 것인가?
처음부터 작정하고 준비한 건 아니었다. 보통 촬영 전에 여러 사람과 미팅을 진행한다. 그런데 이번에 사전미팅을 한 여자들이 그동안 미팅했던 출연자들보다 유독 자신감이 충만하더라. 특히 최송현, 최윤영, 소진은 첫 미팅이 아니었다. 그동안 정글에 오고 싶다는 마음을 계속 내비쳤었다.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들이면 한 번 모아서 가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들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있나?
사실 4년여 전 명절 특집 등으로 여자들이 나오는 ‘정글의 법칙 W’라는 별도의 시리즈가 방송된 적 있다. 하지만 생존 기간이 짧았고 현지인 마을에서 도움을 받으며 생존하기도 해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원조 ‘정글의 법칙’대로 확실히 여자들의 자립에 중점을 뒀다. ‘여자 특집’을 기획하게 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다섯 명의 여자들이 과연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병만족장과 강남의 역할은?
병만족장도 여자들이 스스로 생존에 임할 수 있게 한발 물러서서 최대한 도움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근육남, 몸짱, 만능 스포츠맨 등 강한 남성들이 함께했던 지난 생존과 달리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는 여자 다섯 명과의 생존은 병만 족장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여자들이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도록 뒤에서 든든한 구심체 역할을 했다. 이번 정글에서는 잠을 거의 자지 않았다고 하더라. 아마도 여자 부족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강남은 이번이 두 번째 ‘정글의 법칙’ 출연이다. 지난 ‘정글의 법칙 in 얍’에서 호흡을 맞췄던 족장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정글 새내기 여자 부족원들의 선배 노릇을 톡톡히 했다.
생존지인 파푸아뉴기니는 어떤 곳인가?
파푸아뉴기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뉴기니 섬의 동반부에 위치한 나라다. 서쪽은 2011년에 ‘정글의 법칙’을 통해 소개됐던 파푸아다. 하지만 파푸아뉴기니가 파푸아보다 더 다양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제2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밀림지대부터 고산지대, 활화산지대, 그리고 남태평양까지 다양한 자연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번 생존은 밀림은 물론, 이 여러 곳을 이동하면서 진행됐다. 같은 나라이지만 전혀 다른 곳으로 느껴질 거다.
이번 촬영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이번 촬영 내내 유난히 비가 많이 왔다. 출연자들의 몸이 마를 새가 없었다. 계속 젖은 상태로 숲으로, 강으로, 바다로 나가야 했다. 그 상태로 며칠을 지내다 보니 출연자들의 발이 상처와 수포로 가득했다. 급기야 몇몇은 절뚝거리며 다닐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는데도 악착같이 생존을 이어가더라.
남자 멤버 위주로 촬영한 기존 ‘정글의 법칙’과 달랐던 점은?
여자들이라 그런지 공감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감정 표현이나 리액션이 정말 크고, 감정 전이가 빨랐다. 한 명이 웃으면 모두가 웃는다. 그래서 현장 분위기가 평소보다 훨씬 밝고 화기애애했다.
힘들어서 눈물을 보이는 사람은 없었나?
파푸아뉴기니가 정말 거친 환경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당히 힘들었을 거다. 그런데 다들 티를 안 내려고 하더라. 참고 참다가 한 출연자가 눈물을 흘리자 눈물까지 전이됐다. 한 사람이 울면 다 같이 울더라. 그런 게 또 서로 의지가 되는 것 같았다.
이번 촬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자들의 섬세함에 놀랐다. 여자들은 매 끼니때마다 그냥 먹지를 않는다. 작은 게 한 마리도 나뭇잎이나 대나무 등을 이용해서 예쁘게 세팅해서 먹더라. 사냥할 땐 남자들만큼이나 거칠게 뛰어들면서, 평소에는 아기자기함이 폭발하는 양면성이 있다. 이게 진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본편에서 확인할 수 있을 거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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