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예능 치트키'다."
'흥궈신' 김흥국이 활약이 대단하다.
복귀한 탁재훈을 입담으로 살리더니, 이번엔 조세호를 화제의 스타로 만들어냈다. 본인 의도와는 무관하게 특유의 '의외성'이 예능에 함께 출연한 이들을 호감형 캐릭터로 만들어낸 것. 이쯤되면 '예능치트키'가 맞다.
◇'몰라도 가야하는 곳이 있다'…조세호 편
조세호는 난데없이 '프로불참꾼'이 됐다. 과거 MBC 예능 '세바퀴'에서 "안재욱 결호식에 왜 안 왔느냐"는 김흥국의 질문에 "누구요? 모르는 데 어떻게 가요?"라고 억울한 표정으로 반문했던 게 갑자기 온라인과 SNS에서 뜨겁게 이슈가 됐다. 김흥국은 "몰라도 와야지"라고 응수했다.
이는 네티즌의 '놀이 문화'로 번졌고, 조세호에게 너도 나도 "왜 안 왔냐?"고 물어댔다. 빅뱅의 태양도 이에 동참해 "형, 저희 일본 팬미팅 때 왜 안오셨어요?"라고, '우결' 가상아내 차오루는 "우리 부모님 결혼식에 왜 안 왔느냐"고 서운해했다.
조세호는 이같은 반응이 신기하고 유쾌하다고 했다. "뒤늦게 화제가 됐다. 솔직히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 사람들이 올리는 기발한 댓글에 나도 매일 웃는다"고 OSEN에 밝히며 "'부모님 결혼식에 왜 안갔냐'며 불효자라고 꼬집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너무 송구스럽다"고 기분좋게 웃었다.
이어 이같은 이슈를 만들어 준 김흥국에게 "이렇게 이슈가 될 줄 몰랐다. 대단한 것 같다. 뵐 때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생겨난다. 그분의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고 전했다.
김흥국은 "안재욱 결혼식에 갔는데, 한류스타들이 많았다. 그런데 조세호가 없었다. 세호가 아직은 더 떠야하지 싶어서, 그런 곳에 꼭 와야한다는 심정으로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재욱 딸 돌잔치에 조세호가 가야할 것 같다는 말을 건네자 "조세호가 아직 한류스타가 아니라…상황봐서 내가 데리고 가든지 해야겠다"고 배려하며 "이참에 동반 CF를 하나 찍자"는 바람을 전해 또 한 번 웃음을 유발했다.
◇'자숙 연예인도 한방에 OK'…탁재훈 편
앞서 탁재훈은 자숙 후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김흥국과 출연해 톡톡히 덕을 봤다. 김구라로부터 곤란한 질문이 나올때마다 앞장서 수비해준 것. 뿐만 아니라 탁재훈과 주고 받는 입담이 연이어 빵빵 터졌다.
당시 김흥국은 OSEN에 "탁재훈이 3년만의 복귀였다. 쉽지 않다. 좋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리 낮추려고 방송을 해도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내가 예능 치트키다. '김흥국이 다했다', '탁재훈을 한방에 복귀시켰다' 등의 반응이 있는데, 탁재훈이 그걸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며 웃기도 했다.
물론 그저 후배들을 감싸거나, 웃음에 관대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정확히 꿰뚫어보고, 조언도 아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최근 '라디오스타'에 함께 출연했던 이천수가 이같은 케이스다.
김흥국은 "안정환은 이미 자리를 잡았다. 그에 비하면 이천수는 아직 햇병아리다. 축구선수 출신답게 대범함은 있지만, 방송을 쉽게 보면 안 된다. 이렇게 불러줄 때 잘해야 한다. 금방 뜬 것처럼 굴면 절대 안 된다. 자세를 낮춰야 한다"는 충고를 남겼다.
'웃음제조기' '흥궈신', 그리고 '예능치트키'로 불리며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는 김흥국. 혹시 아무리 노력해도 좀처럼 뜨는게 쉽지 않은 이들이 있다면, 김흥국과의 공동 예능 출연을 권해본다. / gato@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세바퀴'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