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이 또 한 번 대박 특집을 만들어냈다. 차태현과 강성연에 이어 90년대를 강타했던 손지창과 나현희를 소환해내며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20년이 지났지만 그들의 노래와 변함없는 감성을 시청자들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서는 손지창과 나현희가 출연해서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손지창은 20년 전과 변함없이 고급스러운 이목구비에 세월이 느껴지는 눈가의 주름까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여전히 여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 나현희 또한 활동하던 때와 변함없이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했다. ‘1990년대 손담비’라는 별명이 붙은 나현희는 이날 방송에서도 여전히 고혹적인 매력을 뽐냈다. 나현희와 손지창 모두 20년 전 전성기 불렀던 노래를 라이브로 직접 소화하며 추억을 떠올리게 하여줬다.
30대부터 50대까지 방청석에서는 손지창과 나현희를 기억하는 팬들이 정말 많았다. 특히 손지창은 90년대에 엄청난 인기를 누린 만큼 골수 팬들도 많았다. 많은 방청객이 90년대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손지창에 대한 추억을 쏟아냈다. 엄청났던 손지창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90년대 손지창의 활약은 눈부셨다. 배우로서 드라마 ‘마지막 승부’를 통해서 농구 열풍과 함께 엄청난 인기를 누린 것은 물론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김민종과 더 블루라는 듀엣을 이뤄서 여심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그렇게 엄청나게 인기를 누리던 손지창이 연예계를 떠난 사연은 감동이었다. 손지창은 가정을 위해서 당시의 인기와 영광을 모두 포기했다. 손지창은 오연수와 결혼한 뒤에 2003년 둘째가 태어났을 때 활동하고 싶다는 아내의 뜻을 존중해서 아이를 돌보겠다는 선택을 했다. 손지창은 “가족의 1순위 이기 때문에 인기와 부를 전부 다 잃어도 본전이다”라며 “어떤 일을 하더라도 가족을 먹여 살릴 자신이 있었다”라고 말하며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슈가맨’은 그 시절 스타를 통해서 그 시절을 함께 살았던 시청자들의 추억을 생생하게 불러낸다는 것이다. 손지창과 나현희만큼 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들은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많은 추억과 감동을 선물해줬기에 이이경이 손지창의 '사랑하고 있다는 걸'을 부르면 흘린 눈물에도 많은 시청자가 공감했다./pps2014@osen.co.kr
[사진] '슈가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