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시빌 워)를 통해 성공적인 솔로 신고식을 치뤘다. 배우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왜 사람들이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지를 보여준다.
마블과 소니의 극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시빌 워' 속 스파이더맨은 신선했고, 이전의 스파이더맨과는 확실히 차별화를 뒀다는 평이다. 실제로 톰 홀랜드는 과거 스파이더맨들과 차별화 질문에 대해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과 차별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라고 털어놓으며 새로운 스파이디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노력했다고 전해다. 그는 "내가 생각한 것은 스파이더맨은 결국 아이 같은 슈퍼히어로라는 사실이다. 아직 애라서 어벤저스를 만나서 좋아하고 놀라는 면을 부각시키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 고유의 세 가지 특징을 잘 살렸다. 젊음, 똑똑함, 그리고 확실히 부자가 아님.
스파이더맨은 상당히 어린데 그렇기에 어른들이 싸우는데 이유도 모르고 싸움에 끼어 든 듯한 모습이다. 그렇기에 반대 편에게도 위협적이지 않고, 그 점이 동료들을 사랑하는 아이언맨이 스파이더맨을 자기 팀에 넣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머리가 반짝 반짝 빛난다. 어리바리해 보여도 피터 파커는 두뇌를 이용해 웹슈터를 만든 천재다.
그리고 가난. 스파이더맨은 금수저들이 많은 슈퍼히어로들 중 막강 흙수저다. 얼마 전 '더 리치스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파이더맨의 전 재산은 한화로 10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짠하고' 인기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 세 가지 면의 특징을 고르게 갖춘 백팩을 맨 고등학생 스파이더맨은 '시빌 워'의 청량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독일에 못 간다" "왜 못 가?" "숙제해야 해서"같은 대화처럼 실생활 속 모습과 슈퍼히어로의 간극에서 가장 큰 재미를 주는 캐릭터도 스파이더맨이다.
'시빌 워'에서는 캐릭터 뿐 아니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톰 홀랜드의 케미스트리도 빛났다는 평이다.
한편 2017년 7월 7일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솔로무비인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서는 끊임없이 농담해 악당을 짜증나게 하는 스파이더맨을 볼 수 있있을 전망이다. / nyc@osen.co.kr
[사진] '스파이더맨' 스틸